167cm 43kg, 슈퍼모델 뺨치는 빼어난 몸매에 개성 있는 연기력까지… 한때 걸그룹 멤버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렸던 그가 이제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 내공과 역할 소화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 남경이 그 주인공이다.
tvN ‘응답하라 1997’ 은각하, KBS2 ‘프로듀사’ 막내작가 김다정 등 드라마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부터 ‘리얼’에 출연하며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이제 김선아가 아닌 남경이란 새 이름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만난 남경은…
강렬한 눈빛과 뇌쇄적인 포즈로 화보 촬영에 매진하는 남경의 모습에 스태프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여배우에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파격적인 콘셉트였지만, 그는 조금도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남경의 모습은 180도 달랐다. 강렬한 눈빛 대신 밝은 웃음과 재치 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오랜 만의 화보 촬영이라 그런지 긴장이 많이 된다. 평소 몸 관리를 꾸준히 해서 자신이 있었는데 더 예뻐보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운동을 조금 더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 웃었다.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꿈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했다. 남경은 “동양적인 얼굴과 탄탄한 몸매에 곳곳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액션까지 가능하다는 말에 할리우드에서도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제 영어도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해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하 일문일답
Q. 영화 ‘스웨그’에 발탁됐다고 들었다. 촬영이 한창일 것 같은데,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틀 전에 촬영이 끝났다. 극 중 선아라는 역을 맡았는데, 엘에게 엄청난 집착과 사랑을 고집하는 인물이다. 되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Q. 오늘 화보를 통해 과감한 패션을 선보였는데, 어땠나?
“부담보다는 아쉬움이 조금 더 컸다. 내 몸이 조금 더 예뻤더라면, 운동을 조금 더 했었더라면 한 아쉬움이 있다. 평소 잘 관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아쉬움이 남는다.”
Q. 167cm, 43kg로 알고 있다. 이보다 더 관리를 잘 할 수가 있나?
“웨이트와 폴댄스를 주로 한다. 일주일에 3~4번 정도 나간다. 그래도 막상 노출을 하니 다른 것 같다(웃음). 화보 모니터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Q. 노출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평소에 이런 콘셉트로 화보를 찍어보고 싶었다. 내겐 피와 살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함께 찍은 최주원과는 동갑내기 친구라 불편함이 없었다. 우리는 편했는데, 오히려 스태프 분들이 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Q. 평소 패션 스타일은 어떤가?
“심플하고, 내추럴하게 입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이 끝나면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웃음). 화면을 통해 보다보니 내가 체격도 크고, 새까맣다고 생각들 하시는 것 같다. 실제는 조금 다른 편이다. 아무래도 좀 더 진한 화장을 하고 꾸미고 다녀야 할 것 같다(웃음)”
Q. 예명을 김선아에서 남경으로 바꿨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선아라는 이름을 평소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중성적인 이름이 오히려 내 활동과는 잘 맞을 거라고 하더라. 여러 이름을 두고 고심했는데 남경이라는 이름에 꽂혔다. 내가 가진 개성과 잘 맞는 이름이라 더 애착이 간다.”
인터뷰 ➁에서 이어집니다.
사진 제공=지오아미 코리아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