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59)이 자신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이 나오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9일 소속사 들이대 닷컴의 보도자료를 통해 “두 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한 30대 여성은 지난달 MBN 뉴스를 통해 ‘김흥국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고소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8 일 김흥국에 대한 강간 · 준강간 · 명예훼손 혐의를 불기소 의견으로 9 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면서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쁜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것으로 믿는다”고 다짐했다.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