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이번엔 폭행죄와 손괴죄로 피소됐다. 대한가수협회장인 그는 협회와 관련해 잇딴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은 최근 “김흥국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상해를 입었다”며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속사 들이대 닷컴 관계자는 26일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일아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흥국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 과정에서 일어났다. 협회 건물 지하 식당에서 전국 지부장 20~30여 명이 모였고, 박 전 부회장 측 일행이 갑자기 나타나 발언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에 김흥국이 나가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란 설명이다. 이에 협회측은 박일서 등을 명예 훼손 및 업무방해로 고소했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박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대한가수협회에서 제명된 인물이다. 박 전 부회장은 지난 1986년부터 1990년까지 그룹 도시의 아이들 멤버로 활동하며, 대한가수협회 수석 부회장 직을 지냈다.
김흥국이 대한가수 협회와 관련해 추문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대한가수 협회 알력 다툼 과정에서 ‘김흥국이 횡령을 했다’며 대한 가수 협회 회장직 사퇴 요구를 받았다.
이후 사건을 잘 마무리한 그는 이달 초 대한가수협회 관계자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해왔다”는 폭로를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상해, 손괴죄 피소를 당하면서 대한가수 협회와 관련한 잇따른 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 제공=MBC ‘라디오 스타’
이진호 기자 caranian@k-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