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52)가 충북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 재직할 당시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6일 “조민기를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 조사는 출국 금지에 이은 후속조치다.
경찰은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 연극학과 2011학번 여학생과 졸업생 등 피해자 10여명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법률 검토를 거쳐 조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씨 소환일정에 맞춰 충북경찰청 청사 입구에 포토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다수의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조민기가 성추행한 시점과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여러 명인데다, 조민기가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하거나 강제추행 하는 등 범죄 혐의가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구속영장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는 최초 한 폭로자에 의해 자신의 성추행 혐의가 불거지자 방송 인터뷰에 적극 응하며 “음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를 통해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속출하자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에 대해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리고 남은 일생 동안 자숙하며 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