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유아인과 이선균 그리고 지드래곤으로 이어지는 마약 스캔들에 연예계가 휘청이고 있다. 세 사람이 각 세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톱스타라는 점에서 대중이 받은 충격이 큰데다가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이번 마약 사건이 유흥업소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또 유아인과 이선균은 도합 영화·드라마 6편을 무산시키며 약 1000억원을 증발시켰다.
◇유아인 기소된 날 이선균 ‘나락’
이선균 마약 의혹은 공교롭게도 유아인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 증거인멸 교사, 사기,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난 19일 불거졌다. 이날 ‘톱스타 L씨 마약 혐의 내사 중’이라는 식으로 보도됐으나 다음 날 이선균 측이 내사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이선균 마약 스캔들이 본격화했다. 처음엔 단순 마약 투약 사건으로 인식됐지만, 경찰이 23일 이선균을 입건하면서 유흥업소 여성 실장 A(29)가 관련돼 있고, 이선균이 A에게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을 내줬다는 의혹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이선균 마약 스캔들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선균이 유부남인데다가 두 아이가 있는데 이런 범죄에 휘말렸다는 점도 큰 충격을 줬다.
연예계 관계자는 “대마나 프로포폴만 있었다면 복귀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부남에 애도 있는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 등과 엮여버렸다는 점에서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의 타격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유아인 마약 7종+증거인멸교사·사기·의료법위반
이선균 마약 스캔들은 유아인 마약 스캔들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유아인은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유아인 마약 사건 역시 처음엔 프로포폴만 관계된 사건으로 보였으나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미다졸람·알프라졸람 등을 투약한 의혹을 추가돼 사건이 커졌다. 검찰이 유아인을 기소할 때는 증거인멸 교사, 사기, 의료법 위반 혐의도 더했다. 유아인은 첫 번째 경찰 조사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했으나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과정에서 안티 팬이 뿌린 만원 짜리 돈다발 세례를 받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