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 지난 10년 여정 자랑스럽지만 마지막이라니…”

by Idol Univ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배우·감독 내한

크리스 프랫 “시리즈 마지막…북받친다”

2014년 2017년 이어 세 번째 영화 복귀

흥행·비평 둘 다 잡으며 성공한 시리즈

“요새는 한국영화가 최고” 한국 애정도



associate_pic


[*] 손정빈 에디터 = “영원한 건 없잖아요. 참 많은 감정이 오가네요. 이 영화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쳐 올라요.”

배우 크리스 프랫(Chris Pratt·44)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이하 ‘가오갤3’)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가오갤3’는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마블의 새 영화. 하지만 ‘가오갤’ 시리즈로는 마지막 작품이다. ‘가오갤’ 시리즈에서 ‘스타로드’ 역을 맡으며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된 프랫은 “지난 10년 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 역할 덕분에 제 커리어가 바뀌었죠”라고 말했다.

2014년과 2017년에 첫 번째 편과 두 번째 편이 나온 ‘가오갤’ 시리즈는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마블 영화로 꼽힌다. 앞선 두 편의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만 16억4000만 달러(약 2조1600억원). 슈퍼히어로 장르와 B급 코미디 그리고 1970~80년대 록 음악을 뒤섞은 이 영화는 마블 영화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오갤’ 시리즈의 주역들이 ‘가오갤3’ 월드투어 첫 번째 장소로 한국을 찾았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디터간담회에 참석한 프랫과 제임스 건(James Gunn·53) 감독, 멘티스 역의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Pom Klementieff·37), 네뷸라 역의 캐런 길런(Karen Gillan·36)은 ‘가오갤’ 시리즈를 떠나보내 아쉽다면서도 ‘가오갤3’로 여는 첫 번째 에디터회견을 한국에서 하게 된 건 기쁘다고 했다. ‘가오갤’ 배우·제작진이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건 감독은 “지난 10년 간 전 세계 시네마 중 베스트는 한국영화였다”며 “내게 수많은 영감을 준 영화의 고장에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프랫은 블랙핑크와 뉴진스를 종아한다고 했고, 길런은 오전에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으며 이번 에디터회견을 준비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프랑스인 클레멘티에프는 “한국 음식 중 멸치볶음을 좋아한다”며 “프랑스어 ‘메르시 보꾸’와 발음이 비슷해 이름을 외울 수 있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associate_pic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에디터회견이었지만, 건 감독과 배우들은 이번 작품이 ‘가오갤’ 시리즈 마지막 영화라는 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길런은 “작별하기 싫지만, 이런 좋은 작품과 함께해 만족한다”며 “자랑스러운 영화”라고 했고, 클레멘티에프는 “내 꿈은 언제나 ‘엑스맨’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어서 ‘가오갤’ 오디션에 도전했다”며 “이 작품은 내 인생을 바꿔놨다”고 했다. 건 감독 역시 “이분들고 마지막 영화였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고 말했다.

‘가오갤3’는 팀 가디언즈가 다시 뭉쳐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다. 얼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각 캐릭터와 캐릭터 간 관계를 더 집중해서 풀어낸다는 건 다른 점이다. 너구리 로켓이 어떻게 말하는 너구리가 됐는지 그 기원을 알 수 있고, 다시 만난 스타로드와 가모라의 사랑, 드랙·네뷸라·멘티스의 관계 등 다양한 스토리가 담겼다.

건 감독은 “‘가오갤3’는 이 시리즈 중 가장 큰 영화이면서 동시에 가장 작은 영화”라고 밀했다. 각 캐릭터에 아주 감정적으로 접근해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이건 슈퍼히어로 영화이니까 물론 액션이 중요하긴 해요. 하지만 그것에만 집중하면 안 됩니다. 더 중요한 건 캐릭터이고, 그 캐릭터들이 가진 감정이에요. 전 앞으로 나올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해줬으면 해요.”

‘가오갤’ 시리즈는 마블의 어떤 영화보다 음악이 중요했다. 음악광인 건 감독은 1편과 2편에 1970~80년대 록 명곡으로 채워넣어 크게 주목받았다. 극중 스타로드가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로 듣는 ‘어썸 믹스'(Awesome Mix)는 유튜브·스포티파이 등에 그대로 올라와 ‘가오갤’ 팬뿐만 아니라 올드 록 팬까지 열광하게 했다. 건 감독은 “영화에 들어갈 음악을 고르는 게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최고의 노래들을 넣은만큼 역대급 OS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 감독은 ‘가오갤3’의 OST는 1970~80년대 음악 뿐만 아니라 1990년대까지 범위를 넓혀 선곡했다고 했다. 예고편에 쓰인 노래는 밴드 레인보우가 1979년에 내놓은 ‘신스 유 빈 곤'(Since You Been Gone)이고, 영화 오프닝에 쓰인 곡은 라디오헤드가 1992년에 발표한 ‘크립'(Creep)이다. 프랫·길런·클레멘티에프는 한목소리로 영화 OST 중 ‘크립’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는 다음 달 3일 공개된다.

◎지오아미 코리아 jb@1.234.219.163

You may also like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