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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every1 ‘미술랭 가이드’. 23.04.17. (사진=MBC every1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예빈 인턴 에디터 = ‘미술랭 가이드’에서 다른 미술관과 달리 약탈품이 없는 ‘프라도 미술관’의 역사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MBC every1 ‘미술랭 가이드’ 3화에서는 세계 5대 미술관 중 하나인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이 소개됐다. 프라도 미술관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탈품 가득한 다른 미술관들과 달리 약탈품이 없기로 유명하다.
먼저 이유진 큐레이터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다양한 해석을 가지고 있으며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가 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정우철 도슨트는 작품에 대해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의외로 화가들이 너무 자기 작품 설명을 많이 해도 안 된다”고 말해 출연진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이 큐레이터는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은 프란시스코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와 ‘옷을 입은 마하’를 소개했다. 이 큐레이터는 스페인의 알바가문이 그림의 주인공으로 지목받은 공작부인이 사망한 지 150여 년 뒤 그의 무덤을 파헤치기까지 했다고 전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날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는 극단적 선택으로 고야의 그림을 더 유명하게 만들어준 사건도 공개됐다.
이날 선정된 ‘미술랭 가이드’의 세 번째 미술랭 스타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강소 작가였다. 이 큐레이터는 이강소 작가의 초대로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작가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했다.
이강소 작가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현실이라는 것이 가상에 불과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경험과 개념을 갖지만 같은 걸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자신의 예술 철학을 전했다. 그는 ‘실재가 과연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작품세계를 공개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는 ‘오리 화가’라고 더 잘 알려진 이강소 작가는 오리와 나룻배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미술랭 가이드’에서 최초 공개했다. 그 과정은 사실 ‘우연’이 만들어 낸 것이며,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인 필획으로 이미지의 실체를 객관화하여 표현한 것이라는 게 이 작가의 설명이다.
“좋은 그림을 정의한다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라는 이유진 큐레이터의 물음에, 이강소 작가는 고민 끝에 “나는 (좋은 그림을 탄생시키는) 확률이 좀 적다. 고생도 많이 하고 실패도 많이 한다. 하지만 실패를 많이 할수록 의외의 소득을 얻는 때도 있다”고 고백하며 도전과 모험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근대적 사고를 탈피해서 현대미술에 걸맞게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으며,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실험미술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미술랭 가이드’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지오아미 코리아 myb@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