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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협업…대표곡 ‘OMG’ 애플 강남서 ‘공간음향’으로 감상
[*] 뉴진스 애플 강남 미디어 프리뷰. 2023.03.29. (사진 =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뉴진스는 구름 같아요.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모양으로 해석 가능하니까요. 뉴진스 역시 보시는 분마다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해린)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는 ‘고창입운(高唱入雲)’이다. 높은 소리가 구름에까지 들어간다는 뜻이다. ‘소리의 가락이 높고 맑음을 이르는 말’이다.
뉴진스가 발표하는 노래들 역시 순도 높은 청량함과 투명한 아련함으로 구름처럼 각종 차트의 상단까지 올라갔다. 하이브 레이블즈에 속한 어도어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이 팀은 데뷔 반년 만에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디토’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역대 최장수 일간·주간 1위를 차지했다. ‘디토’와 ‘OMG’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각각 5주와 6주간 머물렀다. K팝 그룹이 데뷔 6개월 만에 ‘핫100’에 진입한 건 이례적이었다. 또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이들의 곡 누적 재생수는 11억건을 넘겼다.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일본 ‘서머소닉’ 등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에도 연이어 초청됐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를 자처하는 K팝 팬덤이 구름처럼 늘고 있다.
뉴진스 민지는 29일 오후 서울 애플(Apple) 강남에서 “멤버들끼리 있을 땐 (인기를) 잘 실감하지 못해요. 공연과 축제 등에서 많은 분들이 저희를 진심으로 반겨주실 때 사랑을 느낀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다니엘은 “많은 분들이 저희의 음악을 들으며 큰 힘이 얻으시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했다. “저희가 이렇게까지 큰 사랑 받을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예상이 안 됐어요. 너무나 감사하고 올해 여름에 미국 롤라팔루자, 도쿄 서머 소닉에서 해외 버니즈분들을 봬 너무 설렌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그간 브랜드 행사를 통한 사진과 영상 등으로 주로 미디어에 노출됐을 뿐 멤버들의 소감이나 생각을 직접 전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 이날 애플 행사지만 음악 취재 에디터들이 구름처럼 몰린 이유다.
민지는 자신들의 인기 이유로 “무대를 순수하게 즐기고 싶은 마음”을 꼽았다. “그런 모습에 대해 많은 분들이 솔직하게 봐 주시기도 하고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주시기도 한다”는 것이다. 해린은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텐데 거기에 대한 설렘이 있어요. 다양한 모습을 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기대가 크다”고 했다.
[*] 뉴진스 애플 강남 미디어 프리뷰. 2023.03.29. (사진 =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도 이 팀의 위상을 증명한다. 앞서 애플 뮤직(Apple Music)의 ‘아티스트 릴레이션 공동 책임자’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DK 겸 음악 감독 제인 로우(Zane Lowe) 애플뮤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올해 초 발표한 ‘2023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23팀’에 뉴진스가 K팝 가수 중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애플은 오는 31일 정식 문을 여는 서울 애플 강남에 ‘뉴진스와 함께하는 음악 세션’을 운영한다. ‘OMG’를 공간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세션이다. 뉴진스는 지난 1월 공개한 ‘OMG’ 뮤직비디오에서 애플과 간적접인(?) 인연을 이미 맺었다. 하니가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을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라고 주장한 것이다.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로우 감독과 인터뷰한 하니는 “(로우 감독이) 먼저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함께하는 걸 봤어요. 가수와 음악에 대한 감상이 많아서 편한 자리였고 저희도 되게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셨다”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할 수 있는 뉴진스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이폰처럼 유명한 제품엔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다. 지난해 8월 정식 데뷔한 뉴진스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다양한 상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뉴진스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 이미지에 대해 다니엘은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그룹인 것 같다”는 해석이다.
뉴진스는 올해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담금질을 계속 해나간다. 혜인은 “다양한 면에서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민지는 “솔직한 이야기를 해왔는데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그 이야기가 계속 써지지 않을까 해요”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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