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틱톡도 1등’…원정맨 “매일 다른 삶 행복”[일문일답]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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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탄생 “밋밋한 느낌에, 추임새 넣어”

태권도, 공부 1등, 음악 등 다재다능 면모

“진로변경 반대한 부모님 치밀하게 설득”

“콘텐츠 꾸준히 만드는 사람 되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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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창회 에디터 =국내 개인 틱톡커 중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원정맨(서원정)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3. kch0523@1.234.219.163


[*] 이창환 에디터 = 5420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국내 1위 틱톡커 ‘원정맨’은 “반복적인 일상이 아니라 매일새로운 일상을 살 수 있다는 점이 되게 재밌고 행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원정맨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로서의 길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물음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것들을 좀 하고 싶어 했던 편이었다. 그런 면에서 크리에이터는 매일매일이 다른 삶인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마마’가 탄생한 배경과 관련해선 “영상만 찍다 보니까 너무 밋밋한 느낌을 받게 됐다. 재밌는, 살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제 목소리 톤도 좀 독특하다 보니 일종의 추임새를 넣었던 것”이라며 “그 표현이 되게 입에 붙었고, 실제로 해보니 조회수가 엄청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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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창회 에디터 =국내 개인 틱톡커 중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원정맨(서원정)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3. kch0523@1.234.219.163

다음은 원정맨과의 일문일답.

-지난 2020년 10월19일 첫 영상을 올리고 빠른 속도로 팔로워 수가 늘었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전체적인 영상의 바이브가 친근하고 편한, 유쾌한 영상을 만든다는 기본적인 인상이 되게 중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제 밈을 또 만들기도 했었다. 제가 시작할 당시 틱톡의 느낌은 조금 더 이제 보여지는 걸 좀 더 중시하는 문화다. 변환, 변신이라든지 아니면 춤을 춘다거나 그런 게 되게 유행했을 때였는데 저는 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던 게 되게 새로웠던 것 같다. 좀 더 편하게, 자신을 좀 내려놓고, 편한 영상을 찍었던 게 시청자들께는 새로운 이미지였다 보니까 그래서 인상이 팍 박혔던 것 같다.”

-밈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게 ‘마마’를 말하는 건지.

“맞다. 그게 사실 좀 큰 캐릭터 중에 하나다. 다른 것도 하지만 저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있다 보니까, 저를 기억할 때 ‘아 그 친구다’라는 인식이 바로 박히기도 했고 또 하나의 포인트였던 것 같다.”

-마마를 외치게 된 배경을 꼽는다면.

“완벽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다. 진짜 우연히 나왔던 거고, 고민한 시간도 몇 분이 안 된다. 영상을 찍었는데 너무 밋밋한 느낌을 받게 됐다. 그냥 짧은 순간에 재밌는, 살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제 목소리 톤도 좀 독특하다 보니 일종의 추임새를 넣었던 거다.

그리고 그 표현이 되게 입에 붙었다. 이렇게 살려볼까 싶어서 했는데 갑자기 조회수가 엄청 많이 나왔다. 또 제 계정의 붐 자체도 국내보다는 글로벌 쪽으로 팔로워 수가 더 많았었다. 그래서 전 세계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를 택하게 된 거고, 발음하기도 되게 편했다. 실제로 해보니 여기저기 글로벌 채널에도 올라가고, 영상을 써도 되냐는 식의 연락도 받고 영상 조회수도 1억뷰가 넘게 나오면서 계속 하게 됐다.”

-실제로도 평소에 어머니를 자주 찾는 편인가.

“그런 건 아니다. 평소 집에서는 되게 조용한 편이다.”

-처음 틱톡을 시작할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성장을 예상했나.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처음에는 아무런 기대가 없었다. 원래 시작 자체를 제가 하고자 했던 게 아니고, 대외활동 때문에 하게 됐었다. 대학교 4학년 때 코로나19가 확산됐었다. 그래서 좀 더 활동적인, 재밌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참여하게 됐던 게 틱톡에서 주관한 한 대외활동이었다. 누군가와 만나거나 소통하진 않고 틱톡 영상만 찍었다. 적응해야 하니까 틱톡을 계속 보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소재가 더 재밌을 것 같고 ‘이렇게 표현하면 더 반응이 좋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첫 영상을 올리게 됐다. 처음엔 (팔로워가 느는 게) 게임 같기도 해서 재밌었다. 당시 너무 붐이 되면서 한번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인 계정 기준 팔로워가 국내에서 1위다. 전체 계정으로 봐도 BTS, 원정맨, 블랙핑크 순인데 소감이 어떤가.

“굉장히 감사한 일인데 사실 실감이 그렇게 잘 난다고 표현을 못 하겠다. 왜냐하면 엄청난 숫자인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서로의) 존재를 모르지 않나. 제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고 그럴수록 항상 부담감도 느낀다. 하지만 계속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본인의 콘텐츠를 꾸준히 찾는 이유를 꼽는다면.

“되게 편하고 친숙하고 그러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되게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계속 꾸준히 찾아주시는 것 같다. 좀 다채로운 것들도 보여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계속 질리지 않고 봐주시는 것 아닐까. 그리고 제가 모니터링을 진짜 열심히 한다. 아무래도 숏폼은 되게 빨리빨리 지나가는데 그런 것들에 되게 민감하게 반응하려고 하고, 또 호기심 그런 걸 자극할 만한 것들을 잘 활용해서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나 생각한다.”

-장난기 넘치고 익살스러운 성격에 훈훈한 외모도 일조를 한다고 보는지.

“큰 비중은 아니고  100%가 있다면 90%는 다른 거고 한 10% 정도 아닐까. 영상에서도 외적으로 수려하게 찍으려고 하는 편이 아니고, 제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영상에서는 그냥 근처에 있는 사람처럼 비치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크다. 오히려 어려 보이는 동안이 약간의 득이 되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실 제가 춤은 잘 못 춘다. 어느 정도 율동, 안무 숙지는 되지만 춤을 잘 추는 사람 엄청 많다. 다른 분들과 함께 찍을 때도 그분들은 한두 번 보고 그냥 하시는데, 저는 한 20번 봐야 된다. 그게 아쉽다. 춤을 잘 추면 표현력도 훨씬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원정맨의 콘텐츠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민망한 말일 수도 있긴 한데 1년 전쯤 집 벽면에 ‘행복가득’이라고 가훈처럼 붙여놨다.”

-자신의 개그 코드를 정의한다면.

“사실 시작은 블랙 코미디였다. 그거 때문에 붐이 됐었다. 이제 가이드라인도 엄격해지면서 영상이 경고를 먹기도 했다. 거기에 아이디어 고갈 등의 상황 속에서 다른 것들을 계속 고민했다. 실험적인 것도 많이 하게 됐고 그러면서 상황극 같은 것도 하게 되고, 틱톡에서 1등인 ‘한심좌’가 유행할 때도 그런 난센스적인 것들도 많이 하게 됐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늘려나갔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블랙 코미디를 했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틈틈이 노력하고 있다.”

-이른바 한심좌인  지난해 9월 대면하지 않았나.

“이탈리아에서 열린 보스 브랜드 패션쇼를 갔다가 만나게 됐다. (당시) 저도 그렇게 리액션까지 나올 줄 몰랐다. 엄청 반갑게 인사해주시더라. 서로 그 뒤에 일정이 있다 보니까, 몇 분 동안의 대화가 끝이었다. 그리고 나서 서로 댓글을 다는 식으로 간간이 소통하기도 했다. 그전에도 제가 그분의 영상을 쓰기도 했었고 그분도 제 영상을 쓰기도 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하나 뽑는다면.

“항상 원픽으로 꼽는 영상은 처음으로 1억뷰가 넘게 나온 영상이다. 얼굴에 컵을 (뒤집어) 대는데 물이 안 떨어지는 내용인데 그게 실제로는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서 찍는 거다. 근데 저는 그냥 거꾸로 누워서 얼굴에 물을 붓는 영상이다. 2020년 크리스마스 당일 약속이 있어 나가기 전에 이렇게 찍으면 재밌을 것 같아 3번을 촬영하고 그중 잘 표현된 것 같은 걸 골라 올렸다. 근데 그게 조회수가 엄청 많이 나오면서 그때부터 글로벌적으로 (저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확 퍼지게 된 계기가 됐다.”

                       

-노래, 춤, 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있었나.

“어릴 때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었다. 노래방도 많이 갔었고 중학생 때는 오디션을 몇 개 나갔었다. 또 운동도 좋아해서 초등학생 때는 태권도 시범단도 했었고, 중학생 때 2년 정도 복싱 선수를 준비하기도 했다. 민망하지만 초등학생 때 지역에서 영재가 한 명 있었는데 그게 저였다. 고등학생 때 실용음악을 준비하다가, 기술을 배우자 해서 이제 음향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 케이스다. 항상 곁에 예체능을 두고 자랐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로서) 빨리 적응하고 잘 표현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꿈을 바꿔 가는 과정에서 부모님께서 적극 지원해주신 편인지.

“어머니는 저를 좀 의지하긴 했는데 아버지는 전혀 아니셨다. 그런데 제가 뭔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릴 때마다 항상 결과를 잘 가져왔다. 공부나 노래, 운동 등을 할 때도 항상 성적을 가져왔고 갑자기 진로를 바꿔서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도 학점 4.5점 만점에서 4.5점을 받아왔다. 그리고 보통 (부모님께 사전에) 브리핑을 해서 어떻게 계획을 이뤄갈지 설득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건 고등학생 때 반에서 공부를 1등 하다가 음악을 한다고 하니까 (부모님께서) 엄청 반대하셨다죠. 그래서 집에 촛불을 쫙 켜놓고 편지를 다 붙여놓은 뒤 믿어 달라고 브리핑을 하면서 설득을 열심히 했다. 치밀하게 계획을 짜고 계속 설득을 해왔다. 결과도 계속 보여드렸었고, 이렇게 하면서 저를 믿어주신 것 같다.”

-크리에이터의 길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저는 다양한 것들을 좀 하고 싶어 했던 편이었다. 그런 면에서 뭔가 캐릭터라는 건 매일매일이 다른 삶인 것 같다. 반복적인 일상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일상을 살 수 있다는 게 되게 재밌고 행복한 것 같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해준다면.

“본인만의 캐릭터와 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인식을 확 각인시켜야 된다. 또 연기력, 표현력과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모니터링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각 말했지만 결국 다 접목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분들이 ‘부캐’도 만들고 하지 않나.”

-대종상영화제에서 앰버서더로 초청받거나, 영화 아바타2 출연 배우들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비교적 공적인 자리에서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활동하는 거랑 또 다른 데를 나가는 건데, (그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 더 공부하고 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나갈 때마다 (스스로) 만족을 못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런 기회가 있을 때 더 준비된 자세를 갖춰서 보다 나은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들이 드는 것 같다.”

-혹시 향후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꼽는다면.

“지금처럼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다. 크레이터로서 계속 유지하되, 그 외로 여러 가지 사업적인 것도 있을 수가 있겠다. 그런 것들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제 가훈처럼 저뿐만 아니라 제 영상을 보는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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