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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끝나고 배고프면 또 먹어”
“한 번에 식비 140만원 든 적도”
“MBTI는 ISTP…항상 바뀌는 편”
“미나리·쑥갓 못먹고 케첩 싫어해”
“주량은 2병…주 1회 정도 마셔”
“해외 나가고 싶어…정글 생각도”
[*] 고승민 에디터 = 유튜버 ‘쯔양’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3.21. kkssmm99@1.234.219.163 *재판매 및 DB 금지
【*】강운지 리포터 =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었던 적은 없어요. 천천히 먹으면 뭐든 다 먹을 수 있어요”
78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은 지난 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많은 사람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쯔양의 건강을 걱정했지만, 그의 소화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졌다. 그는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늘었다. 이전에는 라면을 최대 8봉지 먹었다면, 지금은 20봉지까지 먹는다”고 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소고기와 곱창, 갑각류를 꼽았다. 소고기의 경우 한 번에 130~140만원어치를 먹은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싫어하거나 못 먹는 음식으로는 미나리, 쑥갓, 참나물, 고수 등의 향기 나는 나물과 케첩을 꼽았다. 또 한 가지 음식의 양이 너무 많거나, 양념이 세게 된 경우에는 “먹다가 질리는 경우도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통대창(대창을 작게 자르지 않고 기다란 모양으로 남겨둔 것)’에 대해서는 “먹을 게 못 된다.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고 잘 구우면 맛있을 수도 있지만, 위 속에 기름이 출렁거리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쯔양은 내성적인 성격에 ‘타고난 집순이’다. 방송을 하다보면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다. 그는 “(촬영할 때)날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살갑게 인사도 하고 다가가서 얘기도 하고 싶은데 부끄럽다”면서 “유튜브를 보면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되게 부럽다”고 했다. 쯔양의 MBTI는 항상 바뀌는 편이지만, 현재 ISTP다.
향후 콘텐츠 계획을 묻자, 그는 “해외에 많이 나가보려 예정하고 있다. 사람들이 별로 못 가 봤을 법한 나라도 가보고 싶다”며 “정글에 가는 상상도 한번 해 봤다”고 답했다.
[*] 고승민 에디터 = 유튜버 ‘쯔양’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3.21. kkssmm99@1.234.219.163 *재판매 및 DB 금지
아래는 쯔양과의 일문일답.
-평소 음식을 먹다 보면 “쯔양 아니냐”며 사람들이 모이거나 하지는 않나.
“촬영할 때는 카메라도 있고 하니 이목이 쏠리는데, 평소에 밖에서 밥 먹을 때는 사장님만 좀 놀란다. ‘다 못 먹는다. 이렇게 많이 시키냐’고.”
-평소 집에서는 어떤 모습인가.
“혼자 자취를 하는데, 진짜 완전히 집순이다. 촬영할 때 말고는 잘 안 나가는 편이고, 친구들이랑 만날 때 1~2주에 한 번 정도 나가고 나머지는 거의 집에 있는다.”
-학창 시절에도 얌전한 편이었나.
“항상,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랬다.”
-방송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라워하지 않나.
“많이 놀라워했다. 왜냐하면 내가 내성적인 성격이기 때문이다. 방송 같은 걸 아직도 잘 못한다.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했고 되게 신기해했다.”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
“우선 자취를 시작하면서 식비가 좀 많이 들었다. 원래 이렇게 전문적으로 하려고 시작했던 건 아니다. 그냥 집에서 카메라 켜고 간단하게 진행했었다. 진짜 딱 식비를 벌려고 했다.”
-하면서 실력이 느는 기분도 드나.
“말솜씨는 되게 안 느는데, 먹는 건 많이 늘었다. 원래는 라면 최대가 8봉지였다면, 방송하고 나서는 막 20봉지까지 먹는다. 그러니까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많이 늘었다.”
-혹시 대식가 집안인가. 가족 회식을 하면 식비가 얼마나 나오는지도 궁금했다.
“그런 건 아니다. 어렸을 때는 별로 부잣집이 아니라서, 외식 때 그냥 적당히 먹고 그래서 (식비가)크게 비싸게 나온 적은 없다. 지금은 좀 많이 나온다.”
-그럼 자취를 시작했을 때부터 많이 먹었던 건가.
“아니다. 초등학교 때도 많이 먹는 편이었다. 다른 애들에 비하면 두 배 정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중학교 때는 밖에서는 많이 안 먹고, 집에서 혼자 라면 끓이고 이것저것 사서 한 자리에서 다 먹는 편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매점을 진짜 많이 갔다.”
-매점에서 가장 많이 사 먹었던 간식은 뭔가.
“‘맛스타’라고, 크로켓 빵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 걸 진짜 많이 먹었다.”
-사춘기 시절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다든지, 다소 민망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중학교 때는 그래서 일부러 티를 잘 안 냈다. 그런데 밖에서 너무 먹고 싶으니까. 고등학교 때부터는 어느 정도 먹고 싶은 대로 먹었다. 학교 오기 전에 밥버거를 이만큼 사 오고, 매일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가니까 친구들이 ‘쟤는 진짜 많이 먹는다’고 얘기했다. 근데 사실 그때 새 발의 피도 안 보여준 거였다. ‘야 나 초밥 100개 먹는다’ 이러면 아무도 안 믿었다.”
-구독자가 780만명을 넘어섰다. 인기 유튜버가 된 만큼 주변 사람도 많아지고 또 외부 활동도 조금 더 늘어났을 것 같다.
“오히려 반대로 원래 만나던 사람들도 잘 못 만나고 (관계가)한정적으로 변했다. 오히려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밖에 나가는 걸 좀 꺼리다 보니까, 집에만 있고 해서 인간관계도 사실 잘 없다.”
[*] 고승민 에디터 = 유튜버 ‘쯔양’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3.21. kkssmm99@1.234.219.163 *재판매 및 DB 금지
-먹방 유튜버에게는 먹는 게 곧 일이다. 혹시 다른 사람들처럼 음식을 봤을 때 식탐이 생기거나 하나.
“당연하다. TV나 유튜브를 보다가 음식이 나오면 ‘맛있겠다’하며 시켜 먹고 그런다. 요즘은 조금 귀찮아서 맛집을 찾아가지는 않는데, 그래도 음식을 보면 확실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방송하지 않을 때도 방송할 때만큼 먹나.
“그 정도로 한 번에 많이 먹지는 않지만, 방송할 때 먹는 양을 나눠서 하루 종일 먹는다.”
-그럼 방송을 할 때는 하루 종일 그 양만 먹나.
“아니다. 그렇게 먹고 나면 몇 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안 먹고, 그 뒤에 밤이나 이럴 때 배고프면 또 먹는다.”
-보통 사람만큼만 먹으면 아무래도 조금 허기가 질 것 같다.
“그렇다. 1인분, 2인분 먹으면 별로 먹었다는 느낌이 안 든다. 너무 배고파서 더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닌데 좀 허전하다.”
-먹는 양에 비하면 굉장히 마른 체형이다. 의식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하지는 않나.
“해야 하는데, 요즘 점점…지금 근육이 아예 없어서 큰일 났다. 방송 초반에는 어느 정도 했었는데 최근에는 약간 나태해졌다.”
-어떤 운동을 하나.
“보통은 헬스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력 운동 위주로 한다.”
-실제로든 미디어에서든, ‘이 사람 나보다 많이 먹는다’ 싶었던 사람이 있나.
“실제로 먹는 모습을 본 사람 중에는 없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고바야시(고바야시 다케루, 일본 푸드파이터) 동영상을 볼 때마다 ‘헉…'(한다). 정말 음식이 그냥 만화처럼 없어지니까 내가 봐도 너무 신기하다. 양도 정말 만화처럼 쭉쭉 없어진다. 너무 신기해서 가끔 본다.”
-인터넷에는 한 달 식비가 500~600만원가량으로 나와 있다. 아직도 비슷한 수치인가.
“방송에서 좀 더 비싼 걸 먹거나 킹크랩이 먹고 싶은 날이 있으면 그달은 그 이상 나올 때도 있다. 또 많이 안 먹는 달에는 그 이하로 나올 때도 있는데, 평균적으로는 그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러면 한 번에 가장 많이 나왔던 식비는 얼마인가.
“130~140만원 정도다. 소고기 편이었던 것 같다.”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녹방과 라방 중 선호하는 방식이 있나.
“예전에는 라이브 방송을 선호했다. (시청자들과)소통하면서 먹을 수 있으니 재밌다. 최근에도 하고 싶었는데, 야외 방송을 하게 되면서 많이 못 했던 것 같다. 라이브 방송이 재미는 훨씬 있는데 쉴 수 없는 게 조금 힘들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먹다가 10~20분 쉬거나 그럴 수 있는데, 라이브 때는 그게 좀 힘드니까.”
-MBTI는 ISFP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도 그런가.
“할 때마다 항상 바뀐다. 얼마 전에 또 해보니까 ISTP가 나왔다. 이게 잘 모르겠다. 항상 거의 반반인 것 같다. I와 S는 거의 확실한 것 같은데, T와 F가 반반이다.”
-‘내향형 방송인’으로 사는 게 어렵지는 않나.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인데, 내향성이 짙은 사람들만의 고민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
“사실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이럴 때는 너무 재밌고 좋았다. 왜냐하면 주변에 아무도 없고 나랑 카메라만 있으니까 부담되는 게 하나도 없고, 채팅도 올라오는 거 읽으면 되고. 그런데 야외에서 방송할 때 식당에 손님이 많거나 하면 되게 부끄럽다. 이렇게 얼굴 가리면서 몰래 방송하고 그런다. 나도 알아봐 주는 사람들에게 살갑게 먼저 인사도 하고 다가가서 얘기도 하고 싶은데…유튜브 보면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되게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시장 같은 곳이 특히 어려웠을 것 같다.
“맞다. 그런데 시장에서 만나는 할머님 이런 분들은 괜찮다. 젊은 분들이 약간 떨린다.”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미국 갔을 때가 되게 재밌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회장님이 직접 나오셨던 것도 많이 생각난다. 또 엄청 큰 MLB 구단 야구장이 다 비어 있는데 혼자 테라스에서 먹방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힘들었던 건, 한 여름에 섬에 가서 바깥에서 가마솥에다 (음식을)끓이면서 하는데 진짜 죽을 뻔했다. 맛있긴 맛있었는데, 거의 열사병에 걸릴 것처럼 땀이 뻘뻘 나니까 먹는 것도 힘들었다.”
-방송을 보면서 국내에 맛집이 굉장히 많다는 걸 느꼈다. 맛집 정보는 어디서 찾나.
“보통은 인터넷 검색으로 많이 찾는다. 네이버 지도나 블로그, 아니면 가끔 맛집 어플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키워드를 많이 쓰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디 지역 노포’ ’40년 전통’ 이런 키워드를 쓰기도 하고, 아니면 ‘내돈내산’ ‘존맛’ 이런 거 뭔지 알지 않나. 또 리뷰를 하나씩 확인하고 가는 편이다.”
[*] 고승민 에디터 = 유튜버 ‘쯔양’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3.21. kkssmm99@1.234.219.163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선호하는 메뉴 3개를 고르자면 뭔가.
“너무 많다. 항상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소 곱창, 소고기. 마지막은 무엇을 할 것이냐. 킹크랩. 그리고 꽃게도 진짜 좋아하는데.”
-‘게’인 것으로 하겠다.
“맞다. 갑각류.”
-요즘 유튜브에서 통대창을 많이 먹던데, 맛있나. 기름기가 조금 많지 않나.
“먹을 게 못 된다. 정말이다. 취향이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상이 넘어가면, 그게 통대창이라서 안에 기름이 다 갇혀 있지 않나. 진짜 위 속에 이렇게 기름이 출렁이는 느낌이다. 바삭하게 잘 구우면 맛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많이는 못 먹는 음식이다.”
-오이를 못 먹는 걸로 안다. 이외에도 못 먹는 음식이 있나.
“미나리, 쑥갓, 참나물, 케첩, 고수…너무 많다. 향긋한 향 나는 나물을 못 먹는다. 깻잎은 먹는다. 그리고 이상하게 케첩을 못 먹는다. 그냥 싫다. 토마토도 먹고 토마토소스도 먹는데 케첩은 안 먹는다.”
-최근 신길동 짬뽕도 먹었다. 음식의 맵기는 얼마나 버틸 수 있나.
“한 그릇이라면 웬만한 건 다 먹을 수 있다. 왜냐하면 위만 잘 보호해 주고 그냥 먹으면 되니까. 근데 사실 매운 걸 그렇게 잘 먹는 편은 아니다.”
-매운 것도 방송을 하다 보니 실력이 는 건가.
“아니다. 옛날에는 엄청 잘 먹었다. 매운 건 약간 단련이어서, 먹다 보면 잘 먹게 되고 안 먹으면 못 먹게 된다. 어렸을 땐 매운 걸 좋아해서 되게 잘 먹었는데, 방송할 때는 많이 먹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매운 걸 피하다 보니 오히려 많이 못 먹는 것 같다.”
-음주를 즐기는지도 궁금하다. 주량도 혹시 식사량을 따라 가나.
“주량은 평범하다. 2병이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다.”
-음식을 먹다가 ‘질린다’고 느꼈던 일화가 있나.
“꽤 많다. 사실 음식의 양이 너무 많으면 나도 먹다가 질린다. 아니면 양념이 너무 센 거는 먹다 보면 입이 약간 염장된 느낌이라 잘 못 먹는다.”
-혹시 너무 배불러서 못 먹었던 적이 있나.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었던 적은 없다. 한 10~20분 쉬면 또 들어가는 타입이라서 천천히 먹으면 다 먹을 수 있다. 그래도 밥 종류를 잘 못 먹는 편이라, 초밥 240개가 제일 힘들었다.”
-먹방 콘텐츠만 거의 5년 동안 진행해왔다. 매너리즘이나 번아웃에 빠졌던 적은 없나.
“분기마다 있었던 것 같다. ‘너무 똑같다’던가, 아니면 ‘뭔가 새로운 게 없을까’, 그리고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에 빠지다 보면 약간 무기력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메뉴 선정 등에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쉽게 질릴 수도 있으니.
“맞다. 사실 먹방의 인기 메뉴는 정해져 있다. 라면, 짬뽕, 짜장면, 고기처럼 대중적인 음식들이 조회수도 평균 이상 나오는 편이다. 사실 새로운 도전이라는 걸 하기가 어렵다. 겹치지 않게 최대한 다양한 메뉴를 하려고 하는 편인데도 항상 고민이다.”
-휴식을 취할 때는 보통 뭘 하나.
“보통 자바라(핸드폰 거치대)에다가 핸드폰 놓고 만화 보면서 밥 먹는다, 최근에는 네이버 웹툰을 많이 본다. 아니면 넷플릭스도 자주 보는 것 같다.”
-방송 경력이 쌓인 만큼 마음도 단단해졌을 것 같다. 초창기 때와 비교하면 논란 등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라졌나.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댓글 하나에도 너무 상처받고 그랬는데, (논란을)한 번 이렇게 겪고 나니까 그게 별로 큰일로 느껴지지 않더라. 그리고 나는 악플을 써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 걸 쓰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비관적인 생각을 품고 있는 게 좋은 건 아니지 않나. 오히려 약간 ‘파이팅’하는 느낌도 든다.”
-평소에 촬영할 때 말고, 길에서도 조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다니는데, 가끔 눈만 보고 아는 분이 진짜 가끔 있다. 또 목소리를 듣고 알아본다. 내 목소리가 약간 특이한지 모르겠는데, 전화하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 목소리로 알아본다.”
-뉴욕 출장 영상이 큰 인기를 얻어 외국인 댓글도 늘었다. 향후 활동 반경을 해외로 넓힐 계획이 있나.
“해외로 나가려고 계획 중인데, 아무래도 스케줄 상 맞추기 어려워서 많이 미뤄져 있긴 하다. 사람들이 별로 못 가봤을 법한 나라도 가보고 싶다. 약간 정글도 한번…못 갈 것 같은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상상만 해 봤다.”
-푸드파이트 등도 시도해볼 생각이 있나.
“사실 하고 싶어도 잘 못하는 콘텐츠다. 한 번에 빨리 많이 먹는 걸 잘 못해서 약간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건강도 생각해야 한다. 이제 나이가 스물 후반대가 다 돼 간다.”
-혹시 10년 뒤의 쯔양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런 상상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그때쯤이면 아무래도 방송이 끝나 있지 않을까. 10년 뒤면 서른일곱인데 ‘과연 누가 봐줄까’ 싶기도 하고. 만약에 (방송을)하고 있다고 해도 건강을 생각해서 건강한 먹방을 하거나, 아니면 방송 일을 그만두고 다른 걸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0년 뒤에 어땠으면 좋겠다’라기보다는 ‘방송의 마무리가 나쁘지 않게, 좋게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한다면.
“사실 원래 ‘팬’이라는 말도 잘 안 썼다. 내가 뭐라고. ‘팬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까’ ‘좀 실례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다. 사실 내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그냥 잘 먹는 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관심과 응원을 주고 좋아해 주는 부분에 대해서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살갑게 소통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내가 막 댓글 달고 그러면 나대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잘 못한다. 그런 부분에서 너무 죄송하고, 이렇게 부족한 방송을 보고 응원해 주셔서 한 분씩 진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다. 사랑한다.”
[*] 고승민 에디터 = 유튜버 ‘쯔양’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3.21. kkssmm99@1.234.219.16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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