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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연출
두번째 연출작으로 아카데미 수상 영광
대니얼 콴, 대니얼 쉐이너트 듀오 감독
대학교에서 만나 뮤직비디오 감독 데뷔
B급 감성에 참신한 유머, 메시지도 깊어
[*] 손정빈 에디터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대니얼 콴(Daniel Kwan·35)·대니얼 쉐이너트(Daniel Scheinert·36)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이름을 따 이른바 ‘대니얼스’로 불리는 두 감독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파벨만스’의 스티븐 스필버그, ‘슬픔의 삼각형’의 루벤 외스틀룬드, ‘TAR 타르’의 토드 필드,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와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라 오스카를 차지했다.
대니얼스가 만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11개 후보를 올리며 가장 크게 주목받았다.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가족에게 위기가 닥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마블 영화로 익숙해진 개념인 멀티버스를 재해석한 창의적인 콘셉트, 멀티버스와 슈퍼 히어로를 현실에 발붙여 놓는 정교한 스토리, 참신한 유머와 사려 깊은 메시지, 양쯔충 등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등 ‘에브리씽’은 보는 이를 놀래키고 웃기고 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서 극찬을 받았다.
대니얼 쉐이너트는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영웅”이라며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상한 영화를 만들 때 지치지 않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게 지지해준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대니얼 콴은 “우리의 창의성은 좋은 배우들 그리고 좋은 스태프 없이 발휘될 수 없다. 여러분 덕부에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콴과 쉐이너트는 보스턴에 있는 에머슨 컬리지에서 함께 영화 공부를 했다. 2011년 뮤직비디오 연출로 경력을 시작한 두 사람은 2년 뒤 DJ스네이크와 릴 존의 노래 ‘턴 다운 포 왓'(Turn Down for What) 뮤직비디오를 함께 연출하며 대니얼스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이후 단평영화 함께 영화를 만들며 듀오 감독으로 자리 잡은 이들은 2016년 폴 다노와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출연한 독립영화 ‘스위스 아미 맨’이 선대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극영화 감독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이들의 재능을 알아 본 ‘어벤져스’ 시리즈 루소 형제 감독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만들 수 있게 도우면서 오스카까지 거머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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