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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제작·200명 인터뷰
“JMS 탈퇴한 메이플 없었다면 불가능”
“정명석 음성녹취 꼭 봐주길”
[*] 최지윤 에디터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를 다루며 “미행과 협박·해킹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조 PD는 3일 JMS 탈퇴자들이 모인 네이버카페 ‘가나안’에 “처음 이 다큐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제작에 이렇게 긴 시간을 들이게 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거의 2년이 걸렸다”면서 “당연하겠지만 촬영을 진행하며 미행과 협박, 해킹을 당하게 될 거란 생각 역시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모든 것은 생각과 달랐다”고 적었다. “현재 대한민국에 자신이 ‘메시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100명 넘게 있다. 여기 있는 분 중 상당 수는 그 중 한 명을 만나봤을 것”이라며 “그는 정말 메시아였느냐. 200명 넘는 분들이 나와 만났다. 인터뷰를 진행한 한 분 한 분이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경천 목사를 향해 “흔히 말하는 신촌 독수리 오형제들이 자기가 전도한 사람들을 나몰라라 하고 있을 때 목사님은 카메라 앞에 서서 ‘내부자’로서 말을 가감 없이 다 해줬다. 난 그게 책임지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워했다. 김도형 교수에관해서도 “교수님을 적으로 두지 않고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다른 종교와 달리 JMS가 끝을 바라보고 있는 데엔 교수님 역할이 컸다. 바위 깬 계란이 다음 번엔 뭘 깰지 항상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JMS에서 탈퇴한 메이플에겐 “그들은 메이플로부터 그 어떤 것도 빼앗아가지 못했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 모두가 숨 죽이고 있을 때 나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메이플이 없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메이플의 엄마가 한 말씀 잊지 말길. ‘우리 딸은 잘못없다’라고 강조했다.
조 PD는 “이 카페에 있는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며 “아이를 낳고 보니 침묵하는 게 미안해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는 한 엄마, 직장까지 찾아온 JMS 신도들 앞에서 아내를 변호한 멋진 남편과 살고 있는 분, 그 외에도 호명하지 못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방에 있는 분들께서 꼭 봐줬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 다큐가 시작하자마자, 그리고 3편에 나올 정명석의 음성 녹취가 그것이다.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섭리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정명석의 진실을 몰랐을까? 침묵하면 어떤 것도 바뀌지 않는다. 외면하면 10년 후에도 누군가가 당신을 착취하고 있을 거다. 질문해보라. ‘그는 정말 메시아인가?’ 아니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면, 이제 당신의 목소리를 낼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송에 동참하고 있다. 함께 해주길 바란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했다. MBC TV 시사교양물 ‘PD수첩’ 조성현 PD가 만들었다. JMS가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3일 공개 후 공개 후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지오아미 코리아 plai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