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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향의 버튜버 오디션, 합격자 3명 확정
쿠로, 유명 작품 출연한 20대 현역 여배우
게임 고수 젝제로, 노래 특기 루란도 합격
캐릭터 제작, 연습 과정 거쳐 올 9월 데뷔
블루점프 프로젝트 오디션 현장.(사진 : 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안호균 에디터 = 가상 공간에서 캐릭터 형태로 활동하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매력을 가진 신인을 발굴·육성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버튜버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고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다양한 능력과 개성을 가진 인재들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버튜버 솔루션 ‘미츄’ 운영사 스콘에 따르면 최근 유튜버 대월향은 최근 이 회사와 함께 신인 버튜버를 발굴·육성하는 ‘블루점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상 공간에서 진행된 오디션에는 275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현재 활동중인 유튜버·스트리머(인터넷 방송 진행자)는 물론 성악 전공자, 성우 지망생, 운동선수 경력자, 캐나다인 대학생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지원자들이 참여했다.
오디션을 거쳐 3명의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다. 연기, 게임, 노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루점프 프로젝트 최종 합격자 쿠로.(사진 : 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직 배우인 쿠로는 가장 눈에 띄는 합격자다. 20대 여배우지만 상당한 연기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명 작품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의 본래 모습을 숨기고 활동하는 다른 버튜버들처럼 신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쿠로는 어릴 때부터 게임에 관심이 많아 여러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개인방송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월향은 “쿠로의 지원 서류를 검토하다가 연기 경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버튜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 연기도 잘 하고 방송도 너무 잘 하는 사람이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점프 프로젝트 최종 합격자 젝제로.(사진 : 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젝제로는 현재도 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게임 스트리머다. 에이펙스 레전드 등 FPS(일인칭 슈팅게임) 게임에 강점이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전체 플레이어 중 상위 0.029%만이 오를 수 있는 그랜드 마스터 티어를 달성할 정도로 게임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루란은 노래가 주특기인 버튜버다. 느리고 잔잔한 노래를 특히 잘 부른다는 평가다. 홈레코딩과 작곡을 배운적도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3년간 유학했고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와 버스킹을 한 경험도 있어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다.
대월향은 “루란은 기분이 좋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에 강점이 있어 그런 쪽으로 어필하려고 한다. 젝제로는 특정 게임에서 최고 티어를 찍을 정도로 게임을 너무 잘한다”며 “블루점프의 메인 테마는 특정 분야에서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을 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블루점프 프로젝트 최종 합격자 루란.(사진 : 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로와 젝제로, 루란은 캐릭터 제작과 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데뷔할 예정이다. 현재의 이름과 캐릭터를 모두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데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격자들은 모두 스콘과 계약을 맺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지원금 2000만원과 장비·콘텐츠, 캐릭터 제작, 외부 활동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VR 기술 솔루션 업체인 스콘은 이제 버튜버를 발굴·육성하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스콘에는 국악 버튜버 이오몽 등 7명의 버튜버가 소속돼 있다. 성우, 게이머 등의 이력을 가진 버튜버들이 현재 활동 중이거나 데뷔를 준비 중이다.
스콘 관계자는 “일본의 (버튜버 프로덕션인) 니지산지나 홀로라이브는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도 그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버추얼 캐릭터를 이용한) 웹 드라마, 콘서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보면서 노하우를 쌓아 나가고 있다”며 “기술은 물론 콘텐츠 제작 역량까지 확보하고 있어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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