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디바제시카 “내 꿈?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보라”[튜브가이드]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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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26만 유튜버…영어부터 미스터리까지

유튜브 주력한 이유는 ‘콘텐츠 완성도’

“공포물 즐기는 이유는? 불안 잊으려고”

“마스크 쓰고 있어도 목소리로 알아봐”

크리에이터 태동기에 직접 MCN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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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디바제시카가 지난 8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JBS E&M 제공) 2023.02.21. *재판매 및 DB 금지


【*】강운지 인턴 에디터 = “누군가는 스토리를 가지고 만화, 영화, 테마파크를 만들었잖아요. ‘나라고 왜 못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구독자 226만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회사 대표, 작가, 프로듀서, 인터넷방송 진행자(BJ), 대학교 겸임교수, 캐스터, 단편 영화 제작자 겸 배우까지. 모두 유튜버 디바제시카(본명 이승주)에 대한 설명이다. 10년 차 방송인이지만 “앞으로 20년, 30년 더 달릴 것”이라고 자신 있게 외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모험가이기도 하다.

뉴시스는 지난 8일, 디바제시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그는 2013년 4월 아프리카TV에서 영어 강의로 방송 경력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유튜브와 카카오TV를 주 무대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유튜브 채널 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아프리카TV는 생방송에서 개인의 매력을 발산, 유튜브는 많은 사람이 팀을 이뤄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이라면서 “깔끔하게 정리된 영상을 만들어야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작하는 콘텐츠에도 변화가 있었다. 현재 디바제시카의 주요 콘텐츠는 ‘토요미스터리’와 ‘금요사건파일’이다.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범죄나 밝혀지지 않은 미제 사건을 소개하고, 이외에도 정치·종교·역사 등 분야의 미스터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공포와 미스터리를 좋아했다”면서 “친구가 ‘쟤는 맨날 귀신 영화를 봤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대중들이 이런 콘텐츠를 즐기는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내가 겪지 않았던 비극을 들으면서 잠시 삶의 불안을 잊을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물론 남의 비극이니 흥미롭고 재미있지는 않을 테지만,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를 잊게 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공포 콘텐츠임에도 그의 영상은 ‘꿀잠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능숙한 진행과 차분한 목소리 톤 덕분이다. 채널에는 이미 각 2시간 분량의 ‘수면영상 연속재생’ 플레이리스트까지 마련돼 있다.  즉 열혈 시청자에게 디바제시카의 목소리는 ‘친구나 가족보다 자주 듣는 목소리’일 수도 있는 셈이다.

그는 “평소 목소리로 많이 알아본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나. 그런데 ‘이거 얼마예요?’라는 말 한마디를 하자 옆에 분이 훅 돌아봤다”는 경험을 전했다.

디바제시카가 방송을 시작한 시기는 국내 크리에이터 문화의 태동기였다. 당시 국내에는 크리에이터의 소속사 역할을 하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의 개념이 없었지만, 다수의 해외 MCN에서 ‘관리해주겠다’며 그에게 접촉해왔다.

하지만 디바제시카의 선택은 남달랐다. 그는 해외 MCN에 소속되기보다 직접 회사를 설립하기를 택했다. 그는 “‘크리에이터 산업이 커지면 이런 회사들이 생기는구나. 그럼 내가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에 다이아TV나 샌드박스 등도 생겨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2014년 설립한 JBS E&M 대표이사로 지금까지 재직 중이다. 경영자로서의 목표는 ‘멤버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대표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멤버들이 성장할 수 있을지 늘 같이 고민한다”고도 말했다.

영화 취향에서도 그만의 철학이 드러났다. 디바제시카의 ‘최애 영화’는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인턴(2015)’이다. 그는 “나이가 지긋한 인턴이 젊은 여성 CEO의 여러 가지 부분을 도와주는 모습이 가슴 뭉클했다. 그렇게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고 같이 성장하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 “배우 이순재씨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언제나 굳건하게 그 자리에 있는 그처럼 평생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터로서는 이미 정상의 반열에 올랐지만 디바제시카는 아직도 만족하지 않는다. “‘꼴랑(겨우)’ 10년 하고 자축할 때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이제는 유튜브 밖을 바라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에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다녀왔다. 그들이 펼친 사업들이 내게 큰 영감이 됐다”며 “우리가 만드는 것도 스토리고, 그쪽이 만드는 것도 스토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즉 유니버설스튜디오도, 디바제시카 채널도 ‘스토리를 이용해 여러 사업으로 확장’하는 점은 동일하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콘텐츠들도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테마파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내 꿈이다”라고 강조했다. 타고난 스토리텔러, 유능한 사업가이자 믿음직한 리더인 그에게 걸맞은 야망이다. 어쩌면 대중들은 몇 년 이내에 ‘디바제시카월드’ ‘디바제시카스튜디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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