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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이브 “결코 일어날수 없는 시나리오”
[*] 최지윤 에디터 =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 관련 하이브 입장을 반박했다.
SM은 17일 “해외판 라이크 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SM과는 거래 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이성수 대표이사의 성명 발표 영상에서도 CTP와 SM 계약이 아닌, 이 전 프로듀서와 해외 레이블사와의 직접 계약에 관한 부분으로 언급했다. 따라서 하이브 입장은 CTP의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 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다.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 전 프로듀서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며 “이 부분은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설명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10일 이 전 프로듀서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당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 전 프로듀서가 올해 초 선포한 ‘휴머니티 앤 서스테이너빌리티’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면서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이 전 프로듀서에게 지속 가능한 K-팝의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온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SM은 “방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캠페인 세부 내용에 관해 전달 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날 오전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며칠 간 소식들은 이 전 프로듀서와 현 경영진간 과거사일 뿐, 앞으로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갈 미래에는 성립되지 않을 이슈”라며 “회사(하이브)는 라이크 기획 외 인지하지 못한 다른 거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약 과정에서 이 전 프로듀서와 SM과의 거래를, 거래 시점 기준으로 모두 중단 시키거나 해제하는 포괄적인 문구를 계약서에 삽입했다”며 “공시돼야 했으나 공시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거래를 모두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SM 현 경영진이 주장하는 ‘CTP를 통해 SM 수익의 역외 탈세가 이뤄지는 비윤리적인 운영 방식’ 또한 지분 인수 계약으로 인해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라며 “(이수만의) 해외 프로듀싱을 통한 SM 프로듀싱에 개입, 해외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의 이전은 없다”고 주장했다. “SM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은 지분 인수 과정이 완료되고 나면 글로벌 기업이자 K팝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이 응당 지켜야 할 기준에 맞게 더 투명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우리는 음악과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 경쟁력에 기원을 둔 기업이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본 인수 과정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이 전 프로듀서의 역외 탈세 의혹과 부동산 야욕에 그룹 ‘에스파’ 등을 동원한 정황을 폭로했다. 국세청은 사실 확인 과정에 착수했으며, 이 전 프로듀서는 “이성수 대표는 착한 처조카”라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왼쪽), 방시혁 하이브 의장. 2023.02.10. (사진 = SM,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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