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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감독·비영어영화상 최종 후보 지명돼
2개 부문 이상 지명 ‘기생충’ 후 처음
박 감독 2017년 ‘아가씨’로 수상 경험
최다 후보 지명 ‘서부 전선’ 14개 부문
[*] 손정빈 에디터 =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이 시상식 2개 부문 이상에서 후보가 된 건 2020년 봉준호 감독 ‘기생충’ 이후 3년만이다.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BAFTA)는 19일(현지 시각) 제76회 행사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과 비영어 영화상 2개 부문 후보 지명됐다. 감독상 부문에선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타르’의 토드 필드, ‘더 우먼 킹’의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과 경쟁한다. 비영어 영화상(Film not in the English language) 부문에선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코르사주’ ‘말없는 소녀’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박 감독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부문 후보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건 2017년 ‘아가씨’ 이후 두 번째다. 한국영화가 2개 부문 이상에서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작품·감독·각본·비영어영화) 이후 두 번째다. ‘기생충’은 당시 각본상과 비영어 영화상 2관을 차지했다. 또 2021년엔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 중년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로맨스를 그렸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제 상영 당시 전 세계 대부분 언론이 한목소리로 “걸작”이라고 평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말 개봉해 189만명이 봤다.
한편 올해 시상식 최다 후보 지명작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였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감독·남우조연·각색·음악촬영·의상·편집·미술 등 14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이니셰린의 밴시’와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각 10개 부문에서 후보가 돼 뒤를 이었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작품·영국작품·감독·남우주연·남우조연·각본·편집 등에서,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감독·여우주연·여우조연·남우조연·각본·음악·편집 등에서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엘비스’가 9개 부문, ‘타르’가 5개 부문 후보가 됐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19일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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