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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 최지윤 에디터 = 배우 전도연이 입시 전쟁에 뛰어든다.
전도연은 9일 열린 tvN 주말극 ‘일타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딸을 향한 사랑과 가족애가 가장 공감됐다. 극중 입시 세계를 보고 ‘이게 진짜냐’고 물었다. 신세계를 본 것 같았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공감됐다. 가족에 관한 부분은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하게 다가왔다”며 “‘치열'(정경호)과 멜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라서 불편한데 싫지 않더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반찬가게 안에서도 자유롭게 연기하며 힐링했다”고 털어놨다.
‘프라하의 연인'(2005) 이후 18년만의 로맨틱 코미디물 복귀다. “사실 처음 극본을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다.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밝은 극본이었다. ‘재미있다’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사이에서 고민했다. 작가님이 ‘현실적인 인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 ‘나와 닮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려고 했다. 나도 잊고 있었던 모습이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의심하며 해 어색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 어쩌면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도연(왼쪽), 정경호
이 드라마는 입시 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로맨틱 코미디다. 유제원 PD와 양희승 작가가 만든다.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 이후 세 번째 호흡이다. 전도연은 “처음 작품에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일 때 정경호가 이끌어줬다. 덕분에 현장에서 빨리 적응했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경호는 “‘전도연 선배와 연기하면 어떠냐’는 질문을 500번째 듣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좋을까?’ 나름대로 생각해봤고, 엊그제 결론을 냈다. 요즘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 이에 맞춰 적응하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의 연기를 봤는데 웃음소리, 호흡 등 변하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선배가 하나도 긴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카메라 앞에서 많이 떨더라. 초심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양 작가는 “실제 경험담과 비슷하다.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사교육 1번지라고 불리는 곳을 처음 접했을 때 신세계였다. 알고는 있었지만 별세계가 있더라. 입시 전쟁 속 호롱불 같은 따스함을 지닌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전도연 씨가 캐스팅 됐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정경호씨는 일타 강사 같아서 가미할 필요가 없었다. 전도연은 기존의 인물에 자신만의 호흡을 넣어줘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치열이 행선의 가족에 스며드는 것을 보면 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4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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