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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9월 2~4일 클럽 컨벤트·왓챠 홀·클럽FF·벨로주 등
이날치·무토·글렌체크·실리카겔·세이수미·해파리 쇼케이스
[*] ‘2022 잔다리 페스타 – 홈커밍’. 2022.08.30. (사진 = 잔다리페스타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잔다리는 마포구 서교동·동교동 지역을 가리키던 우리말 이름. 이곳에서 한강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작은 다리가 있어서 잔다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것이 한자화로 세교(細橋)가 됐다는 것이다. 서교동은 잔다리 중 지형이 낮은 곳에 있어 아랫잔다리, 동교동은 위쪽 마을이었으므로 윗잔다리로 통했다.
‘잔다리 페스타’는 인디 뮤지션들을 돕는 ‘작은 다리’라도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2011년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디오테잎, 비둘기우유 세 밴드가 ‘서울소닉’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북미투어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 인디음악·라이브 신(Scene)을 중심으로 한 로컬 기반 쇼케이스형 페스티벌로 2012년 10월19일 출발했다.
뮤지션과 관객뿐 아니라 기획자 제작자 그리고 해외에도 다리를 놓겠다는 의지를 담았고 이 결국 국내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의 대표주자가 됐다.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밴드와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뮤지션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이브 뮤직 쇼케이스다.
특히 “큰 자본에 좌우되지 않고 세계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건강한 음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존경심”을 가장 우선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원석을 발견해내는 경우가 많다.
‘범 내려온다’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날치’가 2019년 이미 이 페스타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전통음악 기반의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 국내 대표 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오테잎’ 등도 이 페스타를 거쳤다. 처음부터 공동기획자로 참여한 공윤영 총감독이 입지를 다져왔다. 그리고 공 감독이 자부하는 맥주가 있다. 뮤지션, 기획자에게 무한 무료 제공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잔다리 페스타’가 3년 만에 대면으로 돌아온다. ‘2022 잔다리 페스타 – 홈커밍’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오는 9월 2~4일 클럽 컨벤트, 왓챠 홀, 클럽FF, 벨로주 등 홍대 앞 일대에서 펼쳐진다. 오피셜 쇼케이스, 스페셜 스테이지,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된다.
올해도 쟁쟁한 국내 뮤지션들의 쇼케이스가 마련된다. 이날치를 비롯 그래픽 아티스트 겸 VJ(Visual Jockey)로서 업계를 주름 잡았던 미디어 아티스트 박훈규를 중심으로 박우재(거문고)·신범호(전자음악)·홍찬혁(미디어아트)이 뭉친 창작 그룹 ‘무토(MUTO)’, 일렉트로닉 듀오 ‘글렌체크'(Glen Check)’, 전위적인 사운드의 실험이 인상적인 밴드 ‘실리카겔(Silica Gel)’, 부산 기반으로 세계를 누비는 ‘세이수미’, 얼트 일렉트로닉(ALT Electronic) 듀오 ‘해파리’를 비롯 갤럭시 익스프레스, 신해남과 환자들, 효도앤베이스, 해파, 까데호, 키라라, 다정, 김뜻돌, 불고기 디스코, 봉제인간 등이다. 현재 인디 신뿐만 아니라 국내 개성 있는 음악계를 대표하는 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022 잔다리 페스타 – 홈커밍’ 국내 쇼케이스팀 2022.08.30. (사진 = 잔다리페스타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팀들도 알차다. 대만의 ‘OVDS’, 태국의 ‘HYBS’, 캐나다의 대런 에덴스(Darren Eedens), 터키의 ‘히페르소나(Hipersona)’ 등이다.
특히 OVDS를 비롯 ‘누비(noovy)’, ‘KST’ 등 대만 밴드들이 이번 잔다리 페스타를 앞두고 내한 프로모션을 해 눈길을 끈다. 대만은 중화권이라는 거대한 라이브 시장을 기반 삼아 실력 있는 록밴드를 배출해 내는 곳이다. 2005년 결성된 OVDS는 일렉트로니카와 얼터너티브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팀이다. 누비는 모델 같은 멤버들의 외모와 탄탄한 실력으로 팬층을 구축하고 있다. KST는 대만 현지에서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잔다리 페스타 첫날인 9월2일 대만 뮤지션 후원 플랫폼 ‘타이완 비츠(Taiwan Beats)’라는 타이틀로 국내 음악 팬들과 인사하기 전 같은 날 오후 1시30분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에디터회견을 연다 엑소 카이 솔로 데뷔곡 ‘음(mmmh)’ 등의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주니(JUNNY)가 대만 밴드의 한국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다. 두 번째 날 밤엔 ‘프렌치 나이트’도 펼쳐진다. 이번 잔다리 페스타엔 ‘그랑데(GRANDE)’ 등 프랑스 팀들도 참여한다.
한편 이번 잔다리 페스타엔 서울시, 프랑스 대사관 문화과, 이탈리안뮤직익스포트, 대만 N.V(뉴비전) 등이 파트너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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