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은 29일 SNS에 “잠시 멈추는 아빠일기”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진태현은 “이별을 위한 수술을 맡아주신 분에 따르면 우리 딸은 천사같이 눈부시고 아름다웠다고 한다. 마지막달 정기검진 하러 간 날에 아이의 심장이 멈추고 아내는 수술복을 입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천국으로 갔다. 하루가 천년 같았고 우리의 한 여름밤의 꿈은 끝났다”고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병실에서 우리 두사람은 장례를 치러야했다. 얼굴을 보지 못한 내 딸을 보내야했다”며 “계속 울다 아내의 눈물을 보면 참아야했다. 아내를 위로해주며 그렇게 서로 사랑한다 말하며 또 안아주며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도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진태현은 “그러다 이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검진 당일 태어나도 전혀 이상이 없던 개월수에 이유도 모른 채 떠난 우리 딸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함께 해야한다는 것을”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 회복해야겠다. 내 아내를 위해서, 우리 큰 딸을 위해서, 먼저 떠난 작은 생명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가올 기적과 희망을 위해서”라고 다짐했다.
진태현은 “인생 처음으로 숨이 넘어가는 경험과 모든 신경이 아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머리가 깨지는 것을 경험했다. 태은이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9개월동안 우리 부부의 전부였다”며 “아직도 내 딸을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이 나지만 이 모든 것을 함께 해야하는 세월과 시간으로 생각하니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진태현은 자책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겠다며 “그동안의 써왔던 아빠일기를 잠시 멈추면서 이순간 아이를 간절히 원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를 잃고 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수 많은 모든 분들에게 우리 부부가 여러 번 겪은 너무 큰 고통으로 대신 위로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업고 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9개월이라는 아주 먼 길을 와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아내 지치지않게 노래도 불러주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동안의 사랑보다 더 사랑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한 진태현은 “또 보자 우리 딸”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지난 19일, 출산 20일 앞둔 시점에 갑자기 뱃속 태은(태명)이를 유산한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은지 에디터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