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가람은 지인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김가람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김가람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며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강제 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중학교 때 학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중학교 1학년 3~5월에 A가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되었다”며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A에게 따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되었다.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A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의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며 “저는 앞으로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가람은 “데뷔는 제가 꿈을 위해 싸워온 시간들이었다.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가람의 입장문이 공개된 지인의 SNS에는 학폭위 결과가 담긴 서류도 공개됐다. 서류에 따르면 김가람은 2018년 4월말~5월경 인근 초등학교 등에서 친구들과 함께 A를 불러내 욕설했고, 단톡방 등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적혀 있다. 서류에 김가람은 가해자로 명시돼 있고, 김가람에 대해 출석인정 5호 특별교육 1일 6시간 조치, 김가람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특별교육 5시간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르세라핌 멤버로 데뷔한 김가람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하이브 측은 김가람의 학폭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김가람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법적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가람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A씨가 “김가람의 학폭은 사실이며, 하이브가 이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김가람의 가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재반박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거듭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지난 7월 20일 김가람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김가람의 탈퇴로 르세라핌은 6인에서 5인 체제로 변경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