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데뷔작 ‘헌트’로 칸영화제 초청을 받은 이정재에게 수상의 영광까지 찾아올까.
제75회 칸영화제가 7일 차에 접어들며 한국 영화들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재 감독의 ‘헌트’는 지난 19일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서 공개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 영화로는 가장 먼저 공개된 작품인 데다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의 연출 데뷔작이기에 영화제 초반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개 이후 신인 감독의 연출이라고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공동각본과 연출, 제작에까지 관여하며 200억 규모의 첩보 액션 영화를 준수한 완성도로 성공시켰다는 평가다.
이정재에게는 수상 가능성도 열려있다. 칸영화제에서는 첫 장편 영화를 들고 온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게 황금카메라상(Camera d’or)을 수여한다.
황금카메라상은 경쟁 섹션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이상 공식), 감독 주간, 비평가 주간(이상 비공식)을 망라해 장편 데뷔작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모든 신인 감독의 영화를 후보로 올려 그 중 1편의 수상자를 뽑는다.
데뷔작으로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이정재 역시 후보다. 수상자는 오는 28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헌트’의 주역인 정우성은 23일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이정재는 오는 26일까지 칸에 머물며 나머지 일정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19일 도착 당시부터 외신 인터뷰가 끊이지 않았던 이정재는 아직도 외신 인터뷰가 일부 남아있다. 현지에서 수상 분위기가 감지되면 폐막까지 머물 가능성도 있다.
그 와중에 한국 영화 첫 경쟁 부문 진출작인 ‘헤어질 결심’ 팀을 응원하는 발길도 있을 예정이다. 이정재는 오는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열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도 참석한다.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