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가평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의 과거를 떠올리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MC 신동엽은 20년 전 ‘러브하우스’ 촬영 당시 만났던 초등학생 이은해를 떠올리면서 “효녀였다. 대견했던 아이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은해 가족이 출연한 ‘러브하우스’ 영상을 본 신동엽은 “저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러브하우스’가 참 많은 가정들과 함께 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집들 중에 세 번째 정도였다.”면서 ”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했다.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서 ‘어떻게 이런 애가 다 있지’,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벌써 철이 들고 속이 깊을까’라고 했던 게 또렷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신동엽은 이 씨의 행적이 소개될 때마다 “방송을 떠나 못 보겠다.”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은해가 숨진 윤 씨가 빚더미에 앉은 상황에서도 돈을 독촉하는 통화내용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다. 윤 씨는 “돈이 너무 없다. 여보가 어제 나 때린 것 때문은 아니다. 빚이 너무 많다. 회사 빚도 넘치고 지금 빚이 얼마인지도 모르겠다. 7000만 원, 8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은해는 빚에 허덕이는 윤 씨에게 오히려 100만 원을 요구하면서 “내가 급하다고, 바로 줘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월세 내지 말고 있으라고 하지 않았냐”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이에 윤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끝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장기매매를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뉴스 강경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