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한국인” 미즈하라 키코, 日 연예계 성폭력 폭로로 악플 ‘눈물’

by Idol Univ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가 일본 연예계의 성폭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일본 영화계는 잇따라 터진 성폭력 뉴스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일본 유명 감독 겸 배우 사카키 히데오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한 여성의 폭로가 나온데 이어 장르 영화의 거장 소노 시온 감독도 작품 출연을 빌미로 여배우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미즈하라 키코가 출연한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의 프로듀서 역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당했다. 이에 미즈하라 키코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도입을 제안했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란 배우가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 등 장면을 촬영할 때 촬영 환경과 배우 컨디션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직책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배우들이 작품 촬영 중 성적 불쾌감을 느끼거나 성희롱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일본 매체 주간문춘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예계에서는 이런 측면이 계속 존재했고 저도 남성감독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말했을지 모르지만 계속 억울한 마음이 있었다”며 “업계에서는 벗고 연기하는 것이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는 암묵적 강요가 존재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나 미즈하라의 소신 발언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같은 발언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혼혈인을 비하하는 악플도 쏟아졌다.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 13일 SNS 라이브 방송 중 악플 세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미즈하라는 “연예계 성희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점점 더 공격 받는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큰 상처를 받는다. 정말 무섭고 두렵다”라고 호소했다.

미즈하라 키코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과거 빅뱅 지드래곤과 열애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패션 디자이너와의 연애 소식을 전했다.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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