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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 최지윤 에디터 = “일본야구 레전드와 시합하는 게 목표다.”
김인식 전 야구감독이 ‘빽투더그라운드’를 이끄는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MBN 예능물 빽투더그라운드 제작발표회에서 “야구가 침체됐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해 반가우면서 걱정됐다. ‘선수단을 모집하면 잘 될까?’ 생각했다”며 “10년 전쯤 일본 레전드와 한국 대표팀 경기할 때 감독을 맡았다. 잠실 구장에서 시합했다. 이번에 일본과 레전드 시합을 목표로 팀을 꾸렸다. 현역 때 프로야구 선수들이 하루하루 기량이 발전해 잘하던 모습이 재현 돼 점점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제일 많은 양준혁부터 최근 은퇴한 김태균까지 점점 잘하더라. 니퍼트는 147㎞씩 던진다. 두산에서 전성기 때 던지던 속도”라며 “국내 프로야구 투수들이 던지는 정도의 운용방법이나 볼 스피드가 나온다. 윤석민 선수도 어깨가 아팠는데 최근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성은, 송진우,김인식, 양준혁, 안경현, 니퍼트, 이찬원, 이대형, 채태인, 현재윤, 윤석민, 김태균.
빽투더그라운드는 한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 한 획을 그은 스타들의 복귀를 담는다. 양준혁을 비롯해 김태균, 니퍼트, 홍성흔, 윤석민, 이대형, 안경현, 현재윤 등 레전드 스타들이 한 팀을 이뤄 현역시절 보여준 경기를 재연할 예정이다.
양준혁은 “마흔두 살까지 선수생활했다. 은퇴한 지 12년 됐고 현재 50대 중반”이라며 “현역 때는 배트를 젓가락처럼 돌렸는데, 타석에 서니 쇳덩어리처럼 무거웠다. 현역 때 뛰었던 전력 질주나 파이팅은 유지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이야기해서 우리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해달라”고 청했다.
홍성흔은 예능감이 뛰어난 멤버로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을 꼽았다. “김태균은 영구결번 선수인데, 영구인지도 모르겠다. 채태인과 호흡도 좋다”고 귀띔했다.
김태균은 최근 고도비만 진단을 받았다며 “급격히 살이 쪄 힘든 건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운동을 했을까?’ 싶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체중도 줄었고 몸이 근육질로 바뀌어가고 있다. 예전 기량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며 “(일본전에서 이기면) 세리머니를 제대로 한 번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찬원
개그맨 김구라와 트로트가수 이찬원이 MC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날 김구라는 코로나19에 감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찬원은 “‘반 야구인’이라고 하면 섭섭할 정도다.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진심이다. 야구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극적인 경기가 많다. 9회말 2아웃에도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게 매력”이라며 “프로 투수들도 모를 수 있는 보크 규정 도 알고 있다. 모든 경기 규정을 숙지하고 온다”고 털어놨다.
요즘 JTBC ‘뭉쳐야 찬다’ SBS TV ‘골 때리는 그녀들’ 등 기존 스포츠 예능물과 차별화할 수 있을까. 유일용 PD는 “스포츠 예능에서 선수들이 대부분 본인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을 한다”며 “내가 보고 싶었던 야구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팬처럼 떨리고 설렌다”고 짚었다. “‘그라운드로 돌아가자’고 제안했을 때 니퍼트가 눈물을 글썽였다. 그만큼 진심”이라며 “덕아웃에서 실수하면 표정이 달라진다. 현역 때 울분이 그대로 나오는데 야구 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이든 아니든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9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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