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정연이 절친 전현무의 이별 사연을 본인의 동의 없이 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정연은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연애사정사’ 코너에 출연해 청취자들의 연애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오정연은 “주변 사람들에게 상담을 많이 해주냐”는 질문에 “친구들이 많이 한다. 남 얘기를 할 땐 그렇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인을 언급했다. 오정연은 “얼마 전에도 이 분들을 다 아실 텐데, 어쨌든 헤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 명은 원하지 않았데 일방적으로 헤어졌다. 결별 후 상대에게 문자가 오는 거다. 친구는 ‘헤어졌는데 왜 연락이 오는지, 무슨 뜻인지’ 묻더라. 문자 내용을 보니까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정연은 “친구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니 ‘그냥 정리하고 싶다, 더 이상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거기에 딱 맞는 처방전을 문자로 해서 보내라고 했다”라며, “그랬더니 좋게 마무리하자는 문자가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날 지인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정연이 아는 사람이면 우리가 다 아는 사람이죠?”라는 김태균의 질문에 오정연은 “네”라고 답했다.
오정연의 ‘알만한 지인’ 언급에 청취자들은 KBS 아나운서 동기인 전현무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두 사람은 입사 초부터 프리 선언 이후까지 친분을 이어오며 방송에 여러 차례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이혜성 역시 오정연의 방송국 후배다.
방송 이후 전현무, 이혜성의 결별은 다시 한 번 소환됐다. 2년간 교제했으나 최근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커플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별 이유에 대해 함구하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선후배 사이로 남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만 남겼다.
전현무와 이혜성은 공개 연애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이별은 조용하게 하고 싶어 했다. 남녀 사이의 일은 당사자밖에 모르는 법이다. 절친이라고 해도 본인이 원하지 않은 이야기가 사석도 아닌 방송에서 공개되는 것을 달가워했을 리 없다. 그런 점에서 오정연의 ‘경솔한 입’에 대한 비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