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 작년 매출 5845억원…코로나19 이전 30% 수준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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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에디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와 매출이 급감한  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4일) 영화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1만4519명으로 공식 통계 사상 최저 관객수를 기록했다. 2021.01.05. yes

[부산=뉴시스] 하경민 에디터 = 지난해 국내 극장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극장 매출액은 5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전체 관객 수는 605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극장 매출액은 2019년 매출의 30.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10년간 유지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우위가 깨졌다. 더불어 전체 극장 매출 가운데 한국영화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9.7%에 그친 반면 외국영화 매출 점유율은 70.3%까지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 또한 1.17회로, 2020년 1.15회 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2019년의 4.37회에 비하면 3.2회 감소한 수치다.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2021년 박스오피스 1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매출액 557억원, 관객 수 556만 명을 기록했다. 2위는 ‘모가디슈’로 매출액 346억원, 관객 수 361만명으로 박스오피스 상위 5위 내 유일한 한국영화였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날은 스파이더맨 개봉 11일차인 12월 25일(81만4324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장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1일 최다 관객 수였다. 아울러 지난해 일별 전체 관객 수 순위 1~4위 모두 스파이더맨 개봉 1~2주차에 집중됐다.

한국영화 제작비 간이조사 결과, 지난해 개봉한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상업영화는 총 17편으로, 전년도 29편 보다 58.6% 감소했다. 상업영화 17편의 추정수익률은 -47.3%로, 이는 2001년 수익성 조사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순제작비 규모별로는 100억원 이상~150억원 미만 구간의 수익률이 1.4%로 가장 높았고, 모든 구간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한국영화 수출 위축세도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완성작 수출과 서비스 수출 금액을 합친 한국영화 해외 수출 총액은 4863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다. 완성작 수출액은 4303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5%, 기술서비스 수출은 5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0% 급감했다.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개봉작은 총 450편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관객 수는 423만명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반면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3.5% 증가한 124만 명이었다.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최고 흥행작은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113만 관객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오아미 코리아 y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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