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서진의 예능 수명, 나영석PD에 달린 사연

by Idol Univ





   
 


[GIOAMI KOREA=이은진 기자]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으로 코미디에 처음 도전한 배우 이서진이 나영석 PD와의 남다른 신뢰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지난 7일,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연출·극본 서준범, 제공 티빙(TVING), 제작 싸이더스·엑스라지픽처스)’에서 박원장 역할로 출연 주인 배우 이서진이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흡사 시트콤인 듯 예능 드라마인 듯 과장된 설정과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맞물려 신선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이서진은 파격 이미지 변신과 함께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는데, 이서진하면 예능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서진의 예능’에는 다시 나영석 PD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꽃할배’부터 ‘삼시세끼’, ‘윤스테이’, ‘윤식당’까지 이서진은 오로지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에만 출연했다. 이번 ‘내과 박과장’ 촬영장에 온 나영석 PD가 특수 분장을 한 이서진의 모습을 보고 까부라질 정도로 좋아하더라는 후담도 있었는데, 이날 이서진은 나영석 PD가 은퇴하면 자신도 (예능) 은퇴라는 폭탄선언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저도 정말 뜻하지 않게 예능을 시작하게 된 건데, 반응이 좋아서 계속하게 되고 그게 또 길어졌는데, 모르겠어요. 예능은 부담 없이, 저는 그냥 되게 편하게 하거든요. 특히 예능도 제가 주로 나영석 PD랑만 하거든요. 나영석 PD를 그냥 믿고 가는 거죠. 첫 예능도 나영석 PD 했고, 내 마음대로 해도 나영석 PD가 알아서 잘 만들어주니까(웃음), 그냥 나영석 PD만 믿고 하게 되는 거예요, 지금도. 나영석 PD가 은퇴하면 저도 같이 은퇴하고, 둘이 잘 안 되면 헤어지고, 그냥 그렇게 그냥 할 생각입니다.”






   
 


잠시 소강이지만, 다시 예능 프로그램을 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윤식당’을 꼽았다.


“‘꽃할배’는 선생님들도 이제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힘드시지 않을까 싶고,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웃음) 선생님들 모시고 가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 거고, ‘삼시세끼’ 경우는 이제 차승원 씨가 ‘삼시세끼’라고 생각하고요(웃음), 그리고 ‘윤스테이는’ 저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는 게, 그림이 너무 단조로워서. 한 구역에서만 너무 있다 보니까 좀 버라이어티한 느낌이 없어진 것 같고, ‘윤식당’은 앞으로도 제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윤식당’은 어쨌든 거기 있는 사람도 한국을 잘 모르고 한국에서도 거기를 잘 모르는 그런 곳에서 뭔가 볼거리도 많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은 그림이 나올 것 같고, 또 이제는 우리 멤버들이 하는 일이 점점 바뀌면서 새로운 것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투덜이 형’ 이서진이지만, ‘윤식당’에서만큼은 예외다. 돈 버는 일은 열심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가 ‘윤식당’ 할 때는 그렇게 투덜거리지 않아요. 제가 워낙 자본주의자다 보니까, 돈 버는 일은 또 되게 열심히 합니다(웃음). 그리고 ‘윤식당’이 좋은 점은 점심 장사만 하니까, 저녁에는 정말 재미있게 편하게 쉴 수 있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그림도 있는데 ‘윤스테이’는 아침, 점심, 저녁에 숙박까지 다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특히 ‘윤식당’에 관해서는 멤버들의 면면을 빌려 식당 이름을 ‘오스카’로 하자는 제안도 했었다고. ‘윤식당’은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배우 윤여정부터 아카데미 최고 작품상에 빛나는 ‘기생충’의 최우식, 대세 한류스타 박서준, 해외에서도 큰 인기몰이에 성공한 ‘부산행’의 정유미 등 쟁쟁하다.


“(‘윤식당’ 멤버들이) 사실 저만 빼고는 지금 다 세계적인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윤여정 선생님은 당연히 세계적인 배우시고, 서준이도 세계적인 배우고, 우식이도 마찬가지고, 너무 자랑스럽죠. 사실 저는 식당 이름을 ‘오스카’라고 바꾸고 싶거든요. 제가 그 제의를 벌써 한 적이 있어요. 우식이가 왔을 때 식당 이름을 이제 ‘오스카’로 하자고, 문 앞에 비슷한 상을 크게 만들어서 해놓자(웃음).”






   
 


이서진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어려서는 잘 돼야 한다는 고민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고민은 내려놓게 됐다. 작업이 재밌고 즐거운 일을 찾게 됐다.


“어릴 때는 사실 고민을 좀 많이 했던 것 같긴 해요. ‘이거 하면 잘 될까?’ 그런 생각을 먼저 했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일단 잘 될 것 같은 것 위주로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는 그런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좀 내려놓으면서 그런 고민은 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내가 할 때 재미있는 작품을 해야겠다고 해서, 잘 안 돼도 어쨌든 제가 재미있게 일했으니까. 재밌게 일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고 지나가는데, 뭔가 했을 때 잘되겠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잘 안 되면 스트레스받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제는 그냥 제가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까, 스트레스도 안 받고 고민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말미 이서진은 올해 차기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요즘 장르물을 선호한다니 어떤 작품이 될지 기대가 쏠린다. 특히 앞으로도 하고 싶다는 ‘윤식당’도 코로나 시국이 풀려야 제작이 가능한 만큼 하루빨리 코로나 시국이 풀리길 소원했다.


“개인적인 소망, 누구나 다 똑같을 것 같은데 빨리 지금 시국이 좀 풀려서, 그게 제일 소망이죠. 원래 해외 촬영도 많이 가고 개인적으로도 (해외에) 많이 가고 했는데, 너무 못하니까 답답한 것도 있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좀 없어져야, 어딜 가든 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서진의 파격 코믹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매주 금요일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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