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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성화 잇는 ‘영웅’은…올해 12월 공연
‘레미제라블’, 영국 제작진 내한 오디션
‘웨스트사이드스토리’·’오페라의 유령’도
[*]뮤지컬 ‘영웅’. (사진=㈜에이콤 제공) 2022.01.26. *재판매 및 DB 금지
[*] 강진아 에디터 = ‘안중근, 장발장, 오페라의 유령…’ 새로운 얼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해와 내년에 관객들과 만나는 뮤지컬들이 주·조연 배우를 찾는 오디션을 잇따라 개최하며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창작 뮤지컬 ‘영웅’은 지난달 26일부터 주·조연 배우 오디션을 시작했다. 올해 12월 LG아트센터 마곡 공연에 이어 2023년 3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지난 2009년 초연한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에 집중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배우 정성화, 안재욱, 민영기, 양준모, 이지훈, 신성록, 리사, 전미도 등 실력파 배우들이 거쳐갔다.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조선초대통감으로 조선의 식민화를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자 이토의 암살을 기도하는 매력적인 여인 설희 등이 나온다.
제작사 에이콤은 “아직 빛을 내지 못한 숨어있는 인재가 많다. 초연 때 실력 있는 배우들을 발굴했듯 이번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역량이 넘치는 많은 배우를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포스터.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22.01.25.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10월에 공연 예정인 뮤지컬 ‘레미제라블’도 주·조연을 포함한 전체 배역을 오디션을 통해 뽑는다. 2012~2013년 한국어로 초연된 ‘레미제라블’은 1년여의 장기 공연 동안 40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어 공연 10주년을 기념한다.
일생을 정의와 약자를 위해 바친 장발장, 사회 법질서를 수호하며 장발장을 추적하는 냉혹한 경찰 자베르, 코제트의 어머니이자 사회 약자의 초상인 판틴, 혁명운동가의 리더 앙졸라, 앙졸라와 함께 혁명을 주도하는 마리우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에포닌, 어머니 판틴이 세상을 떠난 후 장발장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코제트 등 전 배역을 선발한다.
영국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내한해 진행하는 이번 오디션은 노래, 연기, 이미지, 나이, 성격 등 전체적으로 캐릭터와 적합한 배우를 선별하며, 3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2015년 오디션 당시에는 뮤지컬 배우는 물론 가수, 성악가, 대학생 등 40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오디션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받는다.
국내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오디션 녹화 영상은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보내져 최종선택을 받게 된다. 카메론 매킨토시는 이번 오디션에 앞서 “에포닌, 코제트, 마리우스 역에는 최대한 참신하고 젊은 신인배우를 뽑으라”고 특별히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틸. 2021.12.17.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로드웨이 명작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전 배역 오디션을 진행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950년대 뉴욕으로 옮겨와 이민자 집단(백인 갱단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계 ‘샤크파’) 간의 충돌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정교한 음악, 감각적인 안무, 사회 문제에 대한 조명, 불멸의 러브스토리가 결합해 새로운 무대 예술형식을 창조한 이 작품은 195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60여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김동연 연출과 제롬 로빈스 안무의 공식 계승자인 훌리오 몽헤, 음악감독으로 김문정 감독이 합류한다.
1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도 내년 2월 무대를 앞두고 전 배역 오디션을 개최했다. 지난 2001년 한국 초연 이래 약 20년간 한국어 프로덕션이 성사된 건 2001년과 2009년 두 차례뿐이다.
영국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으로,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및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된 유일한 뮤지컬이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전 세계 주요 시상식 70여개 상을 받았다.
유령과 크리스틴을 비롯해 전 배역을 오디션으로 뽑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은 한국 초연 당시 9차례에 걸쳐 진행되기도 했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 오디션 공고. 2021.10.07. (사진 = 에스앤코 제공)
영화로 잘 알려져 있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도 오디션으로 새 얼굴을 찾는다. 오는 5월 KT&G 상상마당 대치에서 공연 예정인 이 작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모집 배역은 북한 최고의 엘리트 공작부대 5446부대 요원 원류환·리해랑·리해진·서수혁과 국정원 요원이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12인극 버전으로 중극장 규모다. 지난 2020년 2월 막을 올렸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예정된 공연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
제작사 주다컬쳐는 “2016년 소극장 버전 초연부터 신예들의 등용문이자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라며 “초연 당시 이규형, 고은성, 김수용 등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에 이어 오디션을 통해 당시 신예였던 박준휘 배우를 데뷔시켰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오는 6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도 오디션을 진행했다. 2015년 초연한 이 작품은 배우 이상이, 박강현, 민경아 등 다수 배우들이 출연해 활약했다.
◎지오아미 코리아 akang@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