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이어 동생 박유환도 마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걸까.
박유환의 대마초 흡연 혐의를 조사해온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28일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유환은 2020년 12월, 형 박유천의 콘서트에 출연 차 태국 방콕을 방문해 현지 음식점에서 일행 2명과 함께 대마초를 한 차례 피운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유천은 당초 경찰 조사에서 “일행과 모르는 사이”라며 대마초 흡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유환과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알려진 2명 중 한명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자백했고, 태국에 머무는 또 다른 지인 1명 역시 경찰에게 혐의를 인정하고 추후 조사를 받겠다고 약속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박유환은 결국 자신을 향한 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는지, 소변 및 모발 검사 결과와 별개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유환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지 못한다는 공지를 올리면서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공식 사과하고 자숙을 해도 모자란 시점에 박유환이 팬들의 눈과 귀를 막는 이중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이 같은 일방통행식 행보는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으며, 만약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한다.”며 에디터회견에서 호언장담했다가 결국 마약을 한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음에도 은퇴는커녕 여전히 활동 중인 박유천을 빼닮았다.
박유천, 박유환 형제는 최근 연예계에서 강력한 팬덤만 있다면 무거운 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어물쩡 넘기는 연예계의 나쁜 선례들을 답습하는 것으로 비쳐 씁쓸함을 주고있다.
(연예뉴스 강경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