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변진섭이 정치계 핫이슈가 된 소감을 전한다.
오는 20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는 MBC TV 예능물 ‘라디오스타’는 ‘붐은 온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게스트로 변진섭을 비롯 방송인 붐, 가수 겸 배우 NS윤지, 듀오 ‘멜로망스’ 멤버 겸 솔로가수 김민석이 출연한다.
이날 먼저 변진섭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인사를 하며 변진섭의 곡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1989)를 사용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변진섭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 나중에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봤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가 사실 건전가요였다고 밝혔다. “남의 노래가 내 앨범에 들어가는 게 싫어서 만든 곡”이라며 곡의 탄생에 얽힌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전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 대 초 가요계를 접수했던 변진섭의 화려한 전성기 시절 이야기도 공개됐다. 변진섭은 “내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서 발라드라는 장르가 쓰이기 시작했다”며 자신을 ‘발라드 황제’로 지칭했다.
이어 그는 가수 신승훈부터 이승환, 조성모, 성시경, 조규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발라드 계보를 공개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후배 김민석에게는 “오늘부터 세자로 책봉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전성기 당시 앨범 수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집으로 18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는 “앨범 판매 수익만으로 1990년도 연예인 소득 1위였다”라며 “당시 1집과 2집을 만들어 주신 소속사 사장님이 강남에 빌딩을 샀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히트곡인 ‘희망사항'(1989)가 가수 이문세에게 갈 뻔했던 사연도 소개했다. ‘희망사항’은 당시 대학생이던 작곡가 노영심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2집 발표를 앞둔 변진섭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변진섭은 “(2집) 다음 앨범에 내려고 했는데, 노영심의 당돌함에 놀라 부리나케 2집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과 ‘남매설’이 돌았던 노영심과의 닮은꼴 사진 공개에 그는 “내가 봐도 닮은 것 같아”라고 인정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자신이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결혼에 도움을 준 일등공신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성기 시절 주연으로 영화 섭외를 제안 받았으나 거절했다. 그러다 대선배의 강압에 못 이겨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라며 “그런데 그 영화의 남녀 주인공이 최수종과 하희라였다”고 부연했다.
◎아이돌 유니버스 dlrkdtks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