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에이티즈’의 음악 해나가며, 더 좋은 무대와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대세 그룹 ‘에이티즈(ATEEZ)’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렇게 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어서 꿈만 같고 너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컴백하고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항상 응원해 주고 힘이 돼 주는 에이티니(공식 팬덤명) 덕분에 매일 이런 선물을 받고 있다”는 마음이다.
빌보드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16일 자 차트 예고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가 지난 1일 발매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이 15만2000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에이티즈는 해당 차트에서 K팝 그룹 중 일곱 번째로 정상을 거머쥐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SM엔터테인먼트 어벤저스 그룹 ‘슈퍼엠’, 차세대 K팝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스키즈),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4세대 K팝 간판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를 잇는 기록이다.
보이그룹 중에선 다섯 번째, 4세대 보이그룹 중에선 세 번째로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다. 특히 에이티즈의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비 대형기획사, 즉 K팝 중소 기획사 소속 팀으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 1위는 하이브·SM·JYP·YG 등 이른바 K팝 4대 기획사가 독식했기 때문이다.
계단식 성장도 눈길을 끈다. 에이티즈는 작년 7월에 발매한 미니 8집 ‘더 월드 에피소드 원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로 ‘빌보드 200’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6월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투 : 아웃로우(THE WORLD EP. 2 : OUTLAW)’는 ‘빌보드200’에서 2위에 올랐다. 저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월드’ 3부작이 모두 ‘빌보드 200’ 톱3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에이티즈의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 판매량) 170만7870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THE WORLD EP.2 : OUTLAW)’의 초동 152만장보다 약 18만장가량 많은 숫자다. 이로써 에이티즈는 정규 2집으로 자체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또 두 미니 8집과 미니 9집 사이에서 이벤트성으로 발매했던 국내 첫 싱글 ‘스핀 오프 : 프롬 더 위트니스’가 ‘빌보드 200’에서 7위를 차지했던 만큼 4연속 ‘빌보드 200’ 톱 10에 드는 기록도 썼다. 에이티즈는 지금까지 총 여섯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에 올렸다. 재작년 미니 7집 ‘제로 : 피버 파트 3’로 42위를 차지하며 ‘빌보드200’에 처음 들어왔다. 작년 리패키지 EP ‘제로 : 피버 에필로그’는 73위였다.
에이티즈는 다른 K팝 그룹보다 국내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지만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그룹으로 통한다. 미국과 양대 팝 시장으로 통하는 영국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티즈의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최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2위에 올랐다. 영국 프로그레시브 팝 록 밴드 ‘제네시스’ 출신 피터 가브리엘의 ‘i/o’와 막판까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다 아깝게 정상을 놓쳤다. K팝 그룹 세 번째로 오피셜 앨범차트와 빌보드 앨범차트를 동시에 거머쥘 기회를 간발의 차이로 거머쥐지 못했다. 대신 해당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다음으로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