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에디터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V·김태형)가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K팝 솔로 가수 최고 성적과 동등한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 팀 동료들인 지민과 슈가(SUGA)가 각각 솔로 앨범 ‘페이스(FACE)’와 ‘디-데이(D-DAY)’로 거둔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17일(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23일자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뷔가 지난 8일 발매한 ‘레이오버’는 10만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빌보드 200’에서 2위로 데뷔했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긴다. ‘레이오버’ 물리적 음반 판매량은 8만8000장이다. SEA 유닛은 9000장, TEA 유닛은 3000장이다.
방탄소년단 팀으로서 ‘빌보드 200’ 1위를 여섯 차례 차지한 뷔가 솔로로서 해당 차트 톱2에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K팝 솔로 ‘빌보드 200’ 상위 톱5는 모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점유하고 있다. 뷔·지민·슈가 외에 RM(김남준) ‘인디고’가 3위, 제이홉 ‘잭 인 더 박스’가 6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다른 멤버들인 진과 정국은 솔로 싱글만 냈을 뿐 솔로 앨범을 아직 내지 않았다.
뷔의 이번 ‘레이오버’는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 제작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 화제가 됐다. 첫 주에 국내외 판매량 210만장으로 ‘더블 밀리언셀러’가 됐다. 국내 음반 판매량 조사사이트 한터차트 집계 이래 솔로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초동(음반 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200만 장을 넘겼다. ‘레이오버’엔 타이틀곡 ‘슬로 댄싱(Slow Dancing)’을 비롯해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Rainy Days)’,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과 ‘블루(Blue)’, ‘포 어스(For Us)’, 보너스 트랙인 ‘슬로 댄싱(Slow Dancing)(Piano Ver.)’ 등 총 6곡이 살렸다. ‘슬로 댄싱’은 이번 주 ‘핫100’에도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 ‘빌보드 200’ 1위는 미국 Z세대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정규 2집 ‘거츠(GUTS)’가 차지했다. 30만2000장 상당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로드리고가 2021년 5월 발매한 정규 1집 ‘사워’ 역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었다. 정규 1, 2집을 모두 ‘빌보드 200’에 올린 여성 가수는 2014년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이후 9년 만이다.
뷔와 로드리고는 지난해 4월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맺은 인연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뷔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시상식에서 ‘버터’를 부르던 중 객석에 있던 로드리고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영국 BBC는 이 장면을 ‘2022 그래미 시상식 최고의 순간 다섯 가지'(Grammy Awards 2022: Five stand-out moments)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아이돌 유니버스 realpape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