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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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윤 에디터 =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날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83)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와 MBC, 조성현 PD 등 제작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총 8부작 중 아가동산을 다룬 ‘5~6회 송출을 금지해 달라’고 청했다. 이와 함께 간접강제를 신청, 방송을 이어갈 경우 ‘매일 1000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가동산은 2001년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당시 서울지법 남부지원(현 남부지법)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 방송은 전파를 타지 못했다. 조 PD는 10일 열린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5~6회를 봐줬으면 좋겠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조만간 다시 들어올 것 같다. 정확한 움직임이 있다”고 귀띔했다. “가스라이팅과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보지 않을 자유가 있지만, 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4회까지 봐 달라. 더 견디고 5~6회까지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가동산은 1982년 김기순이 창시한 협업마을형 종교단체다. 그해 12월 서울 용두동에 레코드 유통업체인 신나라레코드도 세웠다. 신도들의 사유 재산을 교단 공동재산으로 귀속하는 곳이다. 김기순은 1996년 12월 신도 살인 암매장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세 포탈과 횡령, 폭행 등 6가지 혐의가 인정 돼 징역 4년, 벌금 56억원을 선고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과 함께 보석으로 석방됐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 ‘신’이라고 칭하는 사이비종교 교주 4명을 다뤘다. 김기순을 비롯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1~3회), ‘오대양’ 박순자(4회), ‘만민중앙교회’ 이재록(7~8회)이다. JMS는 나는 신이다 공개 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다큐는 3일 공개 후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올랐고, 이원석 검찰총장이 6일 대전지검에 ‘정명석 사건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회적인 반향이 커지고 있다.

◎지오아미 코리아 plain@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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