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서 아내와 납치 당할 뻔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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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부일체’. 2023.02.25. (사진 = SBS 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윤세 에디터 =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박항서가 베트남 감독 부임 초기에 아내와 납치당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26일 오후 방송한 SBS TV 예능물 ‘집사부일체’에는 베트남의 국민 영웅인 박항서가 사부로 출연해 어디서도 밝히지 않은 비화를 털어놓는다.

이날 박항서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부임 초기 아내와 함께 납치당한 적이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비 내리는 날 택시를 타고 가다가 당한 일”이라며 당시 사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양세형은 “영화야 뭐야”라며 반응했다.

박항서에 따르면, 그는 독립기념일에 3박4일 휴가를 받아 캄보디아 여행을 한 뒤 아내와 함께 오후 11시께 공항에 도착했다. 택시가 없어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한 젊은 사람이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가 택시라고 해서 올라탔다.

박항서는 “그런데 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심상찮았다. 우리 집 가는 길을 아는데 갑자기 우측 산 길로 빠지더라”면서 “어디에 가냐 하니꺄 오피스에 간다더라.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려서 어떤 공터에 차를 댔는데 어두컴컴한 초록 불빛 아해 십여 명이 있었다. 서류를 들고 오더니 사인을 하라더라”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사인을 하지 않고 옥신각신했다. 위협적으로 나오더라.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는데, 차를 마시던 사람들이 날 쳐다봤다. 이후 박항서, 미스터박 하면서 반가워했다. 그때서야 이놈들은 날 아는구나 싶었다”고 안도했다. 결국 우두머리처럼 보이는 이가 박항서 내외를 데리고 온 기사를 혼 냈고 그에게 빨리 가라고 했다. 박항서는 “공항 오가는 길에 그 길을 보면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고개를 돌린다”라고 했다.

또 박항서는 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감독이 아닌 ‘인간 박항서’의 진짜 속내를 밝혔다. 아울러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을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나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베트남이 경기를 했을 때, 베트남이 경기를 승리했는데 좋은티를 낼 수 없었다고 했다.

◎지오아미 코리아 knaty@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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