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생활은 어떨까…10대들의 채널 ‘입시덕후'[튜브가이드]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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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학교생활·입시 소재로 소통하는 채널

인공지능(AI) 캐릭터 ‘시덕이형’ 인기

“요즘 애들은…” 편견 바로잡는 콘텐츠

인기 비결은 공감…있는 그대로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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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입시덕후’ 채널 제작진들이 마스코트 캐릭터인 ‘시덕이형’의 목소리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입시덕후 제공) 2023.02.17. *재판매 및 DB 금지

【*】강운지 인턴 에디터 = 20·30·40세대를 가리키는 ‘MZ세대’ 다음으로, 10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고 있다. 올해 기준 10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인 ‘Z세대(Gen-Z)’와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출생자인 ‘알파 세대’에 걸쳐 있다.

최근 10대들이 공감할 만한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학교생활과 입시 등을 소재로 한 영상을 만드는 ‘입시덕후’가 그 주인공이다. 진행자 ‘시덕이형’은 실제 사람이 아닌 삽화 캐릭터지만, 학생들이 관심사를 놓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형 같은 존재다. 지난 8일, 입시덕후 채널 제작진들은 시덕이형의 목소리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후먼들 보고 있나? 형 인터뷰 왔다”

시덕이형의 특징은 ‘후먼들’과 같은 호칭, 영상 중간에 ‘후~!’라고 외치는 말투, 보라색 브릿지, 그리고 안경이다. 컨셉은 ‘최상위권 학생을 위해 대치동 연구소에서 만들어졌지만, 국내 입시 제도에 회의를 느끼고 연구소에서 탈출해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인공지능(AI)’이다. 머리카락 브릿지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중앙처리장치(CPU)로, “브릿지가 빨간색으로 바뀌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다소 엉뚱하면서도 굳건한 컨셉을 가진 캐릭터인 셈이다.

주 타겟층이자 구독자층인 10대들의 든든한 대변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요즘 10대들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 영상을 통해 ‘요즘 애들’에 대한 어른들의 편견을 속 시원하게 바로잡았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정말 다르다”며 “어른들은 종종 요즘 학생들이 자퇴를 많이 한다거나, 정치에 관심이 없다거나, 흡연과 음주를 점점 많이 한다는 우려를 표하곤 한다. 그러나 정작 열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고 단언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업 중단율은 0.6%에 불과하고, 학생들의 사회 참여의식 또한 8년 전에 비해 상승, 흡연 및 음주율은 2020년부터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캐릭터가 진행하는 채널답게, 입시덕후의 콘텐츠 제작 방식은 매우 체계적이다. 학생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며 최신 유행을 익히고, 구독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거나 그들을 직접 인터뷰함으로써 정보를 얻는다. 최근에는 구독자 자문단인 ‘입덕단’을 꾸리기도 했다.

입시덕후 채널에서는 ‘시청자 간 상호작용이 매우 활발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즉 댓글 창이 단순한 감상평이나 이모티콘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이 자기 경험을 상세히 공유하고 답글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로 기능한다는 의미다.

지난 1월 업로드된 ‘고교학점제 미리보기’ 영상이 대표적이다. 당시 댓글 창에서는 고교학점제 시범학교 입학 예정자들이 학교생활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선배로서 답변해주는 모습이 관찰됐다. 시덕이형은 해당 영상을 ‘가장 인상 깊었던 콘텐츠 중 하나’로 꼽았다.

“가장 이상적인 학창 생활이란 건 없다. 학생들 머릿수만큼이나 다양한 행복의 형태가 있다”

결국 입시덕후의 성공 요인은 공감과 이해다. 그리고 그 비결은 기성세대의 사고의 틀로 학생들을 재단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본 것이다. 이미 ‘K-학생 맞춤형 콘텐츠’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입시덕후이지만, 앞으로는 Z세대, 알파 세대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시덕이형은 “버츄얼 유튜버처럼 2D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보기도 하면서 학생들과 직접 이야기 나눌 기회를 조금씩 늘려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쇼츠 쪽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쇼츠 챌린지 등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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