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저작권 절반 매각설…최대 1.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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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마이클 잭슨

[*]이재훈 에디터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의 음악 저작권 지분 절반을 약 1조원대에 매각하는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가 잭슨의 저작권 지분의 50%를 소니 그룹에 8억~9억달러(1조76억원~1조1335억)에 매각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스테이트는 잭슨이 2009년 사망한 이후 고인의 유산을 관리해왔다.

협상 대상엔 음악저작권은 물론 브로드웨이 쇼인 ‘MJ: 더 뮤지컬’, 개봉을 앞둔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 등도 포함됐다. 최근 톱 뮤지션들의 음악 저작권 매각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이번 잭슨 건이 성사된다면 역대 가장 큰 거래가 된다.

소니는 이미 알려진 건 중 가장 큰 음악 저작권 거래에 참여했다. 미국 록의 대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음악 저작권 등을 약 6억 달러(약 7551억 원)에 인수했다.

한 소식통은 버라이어티에 미국 포크록 거물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유니버설 뮤직에 음악 저작권을 4억 달러(5034억 원)에 판매하는 것을 본 소니는 딜런의 다른 음악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그에게 1억5000만~2억 달러(약 1887~2517억 원)를 추가 지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니와 그 전신인 CBS는 잭슨의 전체 솔로 경력과 그가 몸 담았던 ‘잭슨 5’ 활동 막판에 녹음된 음악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잭슨이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고인의 재산은 그의 오랜 변호사인 브랑카와 공동 집행자인 존 맥클레인이 관리 중이다.

잭슨은 음반·음원 판매량으로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가 1982년 발매한 명반 ‘스릴러(Thriller)’는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음반 중 하나다. 발매 33년 만인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3000만장이 넘게 팔린 음반이 됐다. 전 세계에선 1억장이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60위를 기록하는 등 총 559주간 해당 차트에 머물고 있다. 스트리밍 음원 수익도 꾸준히 내고 있다.

최근 북미 대중음악계에서는 저작권 매각이 화두다. 스프링스틴, 딜런 같은 노장뿐 아니라 저스틴 팀버레이크, 샤키라, 저스틴 비저 등 젊은 뮤지션들도 매각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비버 등의 저작권을 사들인 힙노시스 송스 펀드 설립자 중 한명인 머크 머큐리아디스(Merck Mercuriadis)는 “히트곡들이 금이나 석유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오아미 코리아 realpaper7@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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