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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노미…퍼스트 에이드 키트 등과 경합
2021·2022년 BTS 해당 부문 후보였으나 수상은 불발
해리 스타일스·웨트 레그, 최다인 4개 부문 후보
[*] 블랙핑크. 2023.01.1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K팝 간판 ‘블랙핑크’가 팝의 본고장 영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중음악 시상식 ‘브릿 어워즈(The BRIT Awards)’에 노미네이트됐다.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2023 브릿 어워즈’가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에 등에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International Group of the Year)’ 부문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는 해당 부문에서 ‘힙합의 제왕’으로 통하는 캐나다 출신 래퍼 드레이크(Drake)와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영국 래퍼 21 새비지(Savage), 스웨덴 여성 듀오 ‘퍼스트 에이드 키트(First Aid Kit)’,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포스트 펑크 밴드 ‘폰테인스(Fontaines) D.C.’,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 삼은 네오 솔 밴드 ‘가브리엘스(Gabriels)’ 등과 경합한다.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이라는 상이 지닌 의미도 남다르다. 본 조비(Bon Jovi),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U2, 카터스(THE CARTERS),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그린데이(Green Day), 테임 임팔라(Tame Impala), 다프트 펑크(Daft Punk),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 등 매해 전세계 음악 팬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팀이 수상해왔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여성 아티스트는 뱅글스(The Bangles), TLC,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하임(Haim) 등이 있다. 블랙핑크가 지난해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200’ 뿐만 아니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른 만큼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
1977년부터 시작돼 올해 43회째를 맞는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British Phonographic Industry·BPI)가 주최한다.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1000명 이상의 패널 투표로 후보를 선정해왔다. 그간 해당 시상식 후보에 오른 K팝 가수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일하다. ‘2021 브릿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 ‘2022 브릿 어워즈’에서도 역시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서울=AP/뉴시스] 해리 스타일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월11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영국 그룹 ‘원디렉션’ 출신 팝 슈퍼스타 해리 스타일스, 여성 듀오로 구성된 영국 신예 인디 밴드 ‘웨트 레그(Wet Leg)’가 4개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되며 올해 시상식 최다 후보가 됐다. 스타일스와 웻 레그는 ‘마스터카드 올해의 앨범(Mastercard album of the year)’ 등에 후보로 지명됐다.
브릿 어워즈의 또 다른 특징은 작년부터 수상 부문에 남녀 구분을 없앴다는 것이다. ‘젠더 논바이너리(gender non-binary)’라고 커밍아웃한 영국 스타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가 엄청난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최고 영국 남성 가수 상과 최고 여성 가수 상(best British male and best female)’ 모두에 자격이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해당 부문을 폐지했다. 스미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독일 팝스타 킴 페트라스와 함께 작업한 ‘언홀리(Unholy)’로 작년 신설된 ‘팝/R&B 액트(Pop/R&B act)’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편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작년 7개 도시 14회차의 북미 공연과 7개 도시 10회차 유럽 투어를 성료했다. 지난 7~8일 멤버 리사의 고향인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와 별개로 올해 해외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도 잇따라 초청됐다.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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