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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0회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 후보
‘아르헨티나, 1985’에 밀려 수상 못해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는 남겨둬
예비 15편 포함…24일 최종 후보 발표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박찬욱 감독이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 손정빈 에디터 =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 영화 작품상(Best Motion Picture – Non-English Language)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르헨티나, 1985’에 밀리며 수상하지 못했다. 한국 콘텐츠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같은 부문에서 상을 받고, 지난해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선정돼 3년 연속 수상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 중년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로맨스를 그렸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제 상영 당시 전 세계 대부분 언론이 한목소리로 “걸작”이라고 평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말 개봉해 189만명이 봤다.
‘헤어질 결심’을 제친 ‘아르헨티나, 1985’는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이 연출했으며, 실제 역사에 기반해 만들어진 영화다. 1985년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군사독재 정권이 끝난 뒤, 과거를 단죄하기 위해 나선 두 명의 검사와 정권의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위협 속에서 군사독재 정권의 범죄를 밝혀내 시대의 어둠 속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해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 감독은 골드글로브에서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오는 3월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계속 도전한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말에 발표된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아르헨티나, 1985’ ‘코르사주’ ‘클로즈’ ‘리턴 투 서울’ ‘성스러운 거미’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EO’ 등과 함께 예비 후보 15편에 선정됐다. 이중 5편을 추리는 최종 후보 발표는 오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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