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엔 김현철·철원엔 윤수일, 가을 음악축제는 시티팝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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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자라섬재즈페스티벌”DMZ 피스트레인’ 첫날 나란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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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2022.07.11. (사진 =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몇년 전부터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한 시티팝(City Pop) 열풍이 가을 음악 축제로 번졌다.

1일 경기 가평 자라섬 일대와 강원 철원 고석정 일원에서 각각 나란히 개막하는 ‘제19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2022’에 한국 시티팝 선구자들이 출연한다. 김현철과 윤수일이 그 주인공이다. 두 뮤지션 모두 첫날 간판급 뮤지션으로 각 축제에 등장한다.

시티팝은 경제부흥을 누린 198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도회적인 장르다. 국내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이 장르가 태동하기 시작했고, 선봉에는 김현철이 있었다.

미디엄 템포의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편곡, 맑고 감각적인 멜로디와 사운드가 특징이다. 1989년 1집 타이틀곡 ‘오랜만에’와 1992년 2집 타이틀곡 ‘그런대로’가 대표적이다.

김현철 이전 시티팝 계보를 짚으면, 윤수일 3집(1984)에 실린 ‘아름다워’가 있다. 국민 응원가 ‘아파트’로 유명한 윤수일은 자신의 밴드를 이끈 1980년 당시 신시사이저 활용 등 상당히 앞서가는 음악을 했다.

국내 시티팝 열풍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이 국내 숨은 시티팝을 발굴해 재해석하며, 뉴트로 열풍을 이끌었다. 비슷한 시기 MZ세대가 ‘디깅(digging)’을 통해 국내 시티팝 원류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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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일. 2022.09.23. (사진 = 뉴시스 DB)

이후 젊은층 사이에서 계속 입소문이 나면서 굵직한 가을 음악 축제에 전면으로 등장한 것이다. 코로나19에 지쳐 있던 심신을 부드럽게 달래줄 음악이라는 점도 페스티벌에서 주목하는 요소다. 

김학선 대중음악 평론가는 “‘시티팝’은 일단 젊은 세대가 소환한 음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고, 또 이들이 현재까지 꾸준하게 음악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한 의미”라면서 “어덜트 컨템포러리 시장이 협소한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이처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계속 마련된다는 건 긍정적인 일”이라고 봤다.

한편,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엔 트리오 구성으로 첫 내한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조이 알렉산더, 이스라엘 출신의 트럼페터 아비샤이 코헨 등도 출연한다. 2일까지 예정된 피스트레인엔 최근 가장 핫한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 팔레스타인 프로듀서 겸 DJ 마키마쿡 등이 나온다.

두 축제는 지난달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본격화되는 가을 음악축제의 첫 타자들이다.

◎지오아미 코리아 realpaper7@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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