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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야외 음악 축제,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다는 믿음”
[가평=뉴시스] 권창회 에디터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인 6일 오후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제18회 재즈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백신 패스’가 적용된 첫 대규모 야외 공연이다. 2021.11.06. kch0523@1.234.219.163
[*]이재훈 에디터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6일부터 완전히 해제되면서 본격화되는 가을 음악축제에 힘이 실리게 됐다.
지난해 4월 ‘2m 거리두기’가 힘든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17개월 만이다. 이제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실외 공연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24~25일 난지한강공원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각각 열리는 음악 축제 ‘렛츠락 페스티벌’과 EDM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가 팬데믹 기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한 채 즐기는 마지막 야외 공연이 됐다.
10월 첫 주말 열리는 음악축제부터 변화된 지침의 적용을 받게 된다. 이달에는 각양각색의 야외 음악 축제가 대거 예정됐다.
내달 1~3일 경기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는 ‘제19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재작년 온라인, 지난해 2000명 한정 현장 관람을 진행했고 3년 만에 온전하게 열린다. 트리오 구성으로 첫 내한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조이 알렉산더, 이스라엘 출신의 트럼페터 아비샤이 코헨, ‘한국 시티팝 선구자’ 김현철 등이 출연한다.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하 피스트레인)은 3년 만에 관객들을 맞이한다. 10월 1~2일 강원 철원 고석정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국형 시티팝 조상’으로 통하는 윤수일, 최근 가장 핫한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 팔레스타인 프로듀서 겸 DJ 마키마쿡 등이 나온다.
10월 1~2일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선 ‘2022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밴드 ‘넬’과 그룹 사운드 ‘부활’, 부산을 기반 삼아 해외에서 주목 받는 팀이 된 밴드 ‘보수동쿨러’, 영국 4인조 얼터너티브 록밴드 ‘바스틸(Bastille)’, 영국 신스팝 듀오 ‘혼네(HONNE)’ 등이 출연한다. 같은 기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선 ‘2022 대구힙합페스티벌’이 마련된다. 이센스, 팔로알토, 저스디스, 기리보이 등이 나온다.
10월 8~10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는 가을 음악 축제 ‘제4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슬라슬라)가 펼쳐진다. 미국 밴드 레이니, 영국 음악 프로듀서 겸 DJ 조나스 블루,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마리, K팝 그룹 ‘레드벨벳’ 멤버 겸 솔로 가수 웬디가 출연한다. 같은 달 8~9일 서울숲에선 ‘서울숲 재즈페스티벌 2022’가 펼쳐진다. 선우정아,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지혜리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10월 14~16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선 ‘2022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 펼쳐진다. 뮤지션·배우는 물론 코미디언·작가·감독·크리에이터·에세이스트 등 42개 팀이 참여하는 복합문화 행사다. MC 신동엽, 배우 주현영과 박정민, 싱어송라이터 장기하, DJ 디디한 등이 출연한다.
또 10월 13~16일 노들섬에서는 ‘서울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밴드 소란, 조유리, 정세운, 흰 등이 나온다. 같은 달 15~16일 울랜드 내 피크닉지역 특설무대에서 마련되는 ‘2022 할로우 프릭(Hallow Freak)’은 참여 파티형 핼러윈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 백동현 에디터 = 맑은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를 찾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2.05.15. livertrent@1.234.219.163
가을 대표 음악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은 3년 만에 돌아온다. 10월 22~23일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다. 십센치, 볼빨간사춘기, 적재, 설(SURL) 등이 나온다.
사실 ‘뷰티풀 민트 페스티벌’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려온 야외 음악 축제는 현장에서 음식을 같이 파는 등 정상적으로 열려왔다. 다만 취식할 때를 제외하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이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로 방역 관련 스태프 업무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 일부 관객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왕왕 있었는데, 이 역시 사라지게 됐다.
다만 ‘떼창’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축제 관계자나 관객들 사이에선 있다.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마음껏 떼창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다.
축제를 좋아해 지난 봄에 이어 이번 가을 페스티벌에도 간다는 30대 초반의 회사원 원모 씨는 “마스크 착용이 답답하긴 했지만 비말이 튀지 않아 마음껏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노래를 부를 때는 마스크를 가지고 가 착용하려 한다. 야외 축제 기분을 낼 때나 마음 편히 벗겠다”고 말했다.
10월에 열리는 축제 관계자 역시 “사실 상당수 관객분들이 마스크를 벗고 떼창하는 것에 불안해 한다. 하지만 상당수 많은 분들이 안전을 위해 스스로 관성적으로 마스크를 챙겨 쓰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이번 야외 공연 마스크 착용 해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이제부터 대형 야외 음악 축제가 안전하게 잘 치러질 수 있다는 일종의 믿음이다. 봄에 이어 가을에도 축제를 여는 기획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인 재난을 거치면서 평상시 재난 대처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돌발 상황에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계속 매뉴얼을 보강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오아미 코리아 realpaper7@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