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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7~18일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서 첫 월드투어 포문
총 8000명 운집
[*] 엔하이픈. 2022.09.18. (사진 = 빌리프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오늘 정말 ‘엔진이라서 다행이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멤버들도 보면서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꽉 채운 모습을 보니까 ‘엔하이픈이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니키)
18일이라서 다행이고 운명이기도 하다. 꼭 2년 전인 2020년 9월18일은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Mnet)의 보이그룹 결성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에서 ‘엔하이픈(ENHYPEN)’ 멤버 7명이 발탁된 날이다.
팀명 엔하이픈은 ‘하이픈(-)’이 서로 다른 단어를 연결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문장 부호이듯, 연결을 통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처럼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엔하이픈의 출발 환경은 사실은 쉽지 않았다. 물론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이라는 배경은 큰 이점이다. 하지만 부담으로도 작용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웬만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시기에 결성되고 데뷔해 엔진과 정작 오프라인에선 제대로 연결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할 기회를 찾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데뷔 1년10개월 만인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드디어 엔진을 만난 엔하이픈 멤버들은 2시간 동안에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압축 성장서사’를 보여줬다.
공연 초반 ‘플리커(Flicker)’를 시작으로 폭발적인 칼군무를 보여주며 쉴 틈 없이 무대를 누볐는데도, 앙코르 2번째 곡이자 로킹한 ‘샤우트 아웃(SHOUT OUT)’까지 이들 심장의 엔진은 단 한번도 꺼지지 않았다. 팬덤 엔진과 함께 마지막까지 “뜨겁게 외쳐 / 하나로 커져가는 목소리 /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있어”라고 외쳤다.
그건 진짜 세상에서 내는 목소리였다. 이처럼 엔하이픈의 첫 월드투어의 첫 공연인 서울 무대는 멤버들이든 팬덤 엔진이든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춤 추고 노래하며, 웃고 울고 감격했다.
[*] 엔하이픈. 2022.09.18. (사진 = 빌리프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정원(18), 제이(20), 제이크(20), 니키(17), 이희승(20), 박성훈(20), 김선우(19)… 평균 만 19.2세의 이들은 2년 동안 이처럼 팬들과 함께 성장했다.
작년 10월 발매한 정규 1집 ‘디멘션 : 딜레마(DIMENSION : DILEMMA)’에 이어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MANIFESTO : DAY) 1’까지 2장의 밀리언셀러를 보유하며 데뷔 2년도 안 돼 인기 그룹이 됐는데 여전히 심장의 엔진은 처음 켜놓은 것처럼 부릉부릉거렸다. 아니 엔진을 위해서라면 그 ‘엔진을 항상 켜둘’ 것처럼 노래하고 춤 췄다.
그렇다. 엔하이픈은 성장을 노래하는 퍼포머다. 엔하이픈은 전날과 이날 같은 장소에서 총 8000명을 불러 들였다. 두 공연을 모두 본 엔진 사이에선 이틀 공연 모두 좋았지만, 전날 공연보다 이날 공연에서 더 성장한 것이 보였다고 했다. 더구나 이날 공연은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병행한 만큼 성장 서사가 더 퍼졌을 것이다.
이들의 무대를 직관하고 무섭다고 반응하는 팬들도 생겼다. ‘매니페스토(MANIFESTO)’라는 타이틀로 서울을 출발해 총 10개 도시에서 15회 공연하는 월드투어를 끝내고 내면, 얼마나 더 성장해있을 지 모르겠다는 기대감의 다른 표현이다.
엔하이픈은 더 많은 해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시동을 다시 건다. 10월 2~3일 애너하임, 6일 포트워스, 8일 휴스턴, 11일 애틀랜타, 13일 시카고, 15일 뉴욕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 뒤 11월 1~2일 아이치, 9~10일 오사카, 15~16일 가나가와 등 일본 3개 도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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