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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M, 올상반기에 라이크기획에 114억 인세 지급
얼라인파트너스, 라이크기획 관련 개선책 꾸준히 요구해와
NCT·에스파 일궈낸 이수만 프로듀싱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도
[*] SM엔터테인먼트 로고. 2022.09.14. (사진 = S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K팝을 일군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라이크 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공시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다.
SM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에 관해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금년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당사는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가 당사의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수만 프로듀서는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으로서 발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프로듀서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후배 프로듀서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아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현실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SM이 프로듀싱을 제공받는 대가로 이 프로듀서에게 매년 수백억원의 인세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해온 것을 문제 삼았다. 특히 SM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라이크기획이 SM에서 올 상반기에만 114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그간 SM에 라이크기획과 관련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2022.03.28.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한편에선 이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능력이 지금의 SM을 만들었다는데 동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높인다. 예컨대 멤버 영입이 자유로운 것에 방점을 찍은 그룹 ‘NCT’의 유닛인 ‘NCT 127’와 ‘NCT 드림’이 최근 대세 보이그룹으로 떠오른 점,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한 ‘에스파(aespa)’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점 등이다. 실제 이 프로듀서는 칠순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엔 대중음악 산업이 활발해질 것이라 예고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SM 역시 이날 “당사 또한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역량과 산업 전반에 대한 비전에 동감해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이를 통해 글로벌 K팝 스타들을 탄생시킴은 물론,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문화기술을 발전시켜 전 세계에 K팝을 확산시킨 성과를 이룩해왔다”고 자평했다.
SM은 그럼에도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를 결정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해 최선의 방향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SM은 “앞으로도 K팝 문화와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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