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에미상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이유미는 여우게스트상(여우단역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유미는 무대에 올라 큰 소리로 “정말 행복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유미는 ‘오징어게임’에서 240번 참가자 지영 역할로 출연한 바 있다.
에미상의 여우게스트상은 작품에서 비중이 러닝타임 5% 이상, 50% 이내에 해당하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주는 연기상이다. 주·조연상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드라마의 에피소드마다 주인공급 역할을 한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에미상에서 아시아 배우가 최초로 이뤄낸 쾌거였다. 또한 이유미의 수상 전까지는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 드라마 시리즈가 수상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이유미는 수상 직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 빨리 주변 사람들에게 (상을) 받았다고 자랑하고 싶다”며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이유미의 수상은 ‘오징어게임’이 노미네이트 된 부문에서 첫 수상이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13개 부문에서 14번 후보에 올랐다. 이날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7개 부문 수상 여부가 발표되고, 오는 12일(현지시간) 작품상·감독상·각본상·남우주연상(이정재)·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이유미는 단편영화 ‘능력소녀’, 영화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보이스 2’, 첫 상업영화인 ‘인질’ 등에 출연하며 연기폭을 넓혔다. 그는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연예뉴스 강경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