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한 “상견니가 그렇게 인기 많나요?”…대만 청춘스타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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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타임슬립 로맨스 ‘상견니’로 아시아 신드롬

내한 팬미팅 5분만에 매진…韓 리메이크·안효섭 주연

“우리들의 블루스 좋아해…봉준호·설경구와 작업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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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한


[*] 최지윤 에디터 = “‘상견니’가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나요?”

대만배우 쉬광한(32·허광한)은 드라마 ‘상견니’ 인기에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9월 3~4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리는 첫번째 내한 팬미팅은 티켓 예매 오픈 5분만에 매진됐다. 스스로도 “충격 받았다”며 “매진되려면 2주에서 한 달은 걸릴 줄 알았다”고 할 정도다. 지난 28일 입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는 그를 보기 위해 팬 4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6)의 왕다루(31·왕대륙) 인기를 뛰어넘으며, 중화권 청춘스타 계보를 잇고 있다.

상견니는 1998년으로 타임슬립하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2019~2020년 대만 CTV에서 방영했다. 이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허광한은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누나 2명이 있는데, 한국을 좋아해 함께 온 적이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에 오고 싶었다. 이번에 상견니 팀이 다 같이 오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한국 팬들이 상견니를 많이 사랑해주고 카페에서 이벤트 진행하는 모습 등을 보고 감동 받았다”며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걸) 처음엔 믿지 못했다. 점점 많은 팬들이 (상견니를) 봐준다는 걸 알았지만, 현재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감히 ‘그렇게 인기가 많을까?’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광한 팬미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화권 스타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첫 행사다. 2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하고, 잡지 화보 촬영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과 교류를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팬들이 나라는 사람을 더 이해하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귀띔했다.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 매력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아마도 밝고 사람이 나빠 보이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며 “한국 대중들이 나라는 사람을 알아주고 좋아해줘서 기쁘다. 가능하다면 한국에서도 작품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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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는 한국판 제작을 확정한 상태다.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다. 안효섭(27)이 허광한이 연기한 남자주인공을 맡는다. “한국이 문화 콘텐츠 강국인데, 리메이크해 영광”이라며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줘서 기쁘다. 한국판 상견니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시아 전체, 특히 한국에서 상견니가 인기를 끈 이유는 시나리오 자체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랑을 주제로 하고, 처음에는 템포가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지만 뒤로갈수록 빨라지고 반전이 있다”고 짚었다.

허광한은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상견니를 통해 ‘청춘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는데,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랄까. “상견니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요? 버는 액수가 많이 달라졌다. 농담이다(웃음). 우선 스스로 드라마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고 주목해줘서 예전에 일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돌아보게 됐다.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 이미 청춘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특별히 듣고 싶은 호칭은 없고, 팬들이 불러주고 싶은 대로 불러줬으면 좋겠다. ‘청춘 아저씨’는 어떤가. 하하.”

허광한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 영화 ‘여름날 우리’로 관객들과 만났는데, 박보영·김영광 주연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다른 주연작인 ‘아호, 나의 아들'(2019)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적도 있다. “아호 나의 아들은 한국 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라며 “스토리가 가진 힘도 크지만, 대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를 정식으로 공부한 적은 없다며 “돌아간 다음에 더 열심히 공부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죄송합니다’ ‘예뻐요’ ‘잘생겼어’ ‘배고파’ 정도”라고 했다.

특히 허광한은 K-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평소 한국 드라마·영화를 즐겨 본다며 “지금은 아시아를 넘어 ‘오징어게임’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선두적인 위치에 있지 않느냐. 한국문화 콘텐츠는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배울 점도 많다”고 극찬했다.

“한국 드라마 중에서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병헌 등) 배우들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평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인물과 이야기를 펼쳐가는 방식, 배우들의 연기 모두 좋았다. 스토리 자체가 가진 힘이 컸고, 이 드라마를 보고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한국영화는 미술, 촬영, 감독, 배우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감히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하고 싶다. 설경구, 송강호 등과도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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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아미 코리아 plain@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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