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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 일반회계 전입금 800억원 추가
내영 영화발전기금 2300억원 편성돼
영진위 “추가 재원 확보 절실한 상황”
[*] 손정빈 에디터 =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쓰이는 영화발전기금에 정부출연금 800억원이 추가됐다. 정부가 영화발전기금에 돈을 보탠 건 2007년 기금 조성 이후 처음이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30일 내년 영화발전기금에 정부 일반회계 전입금 800억원이 신규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영화발전기금 정부안 총액은 올해보다 296억원(14.8%) 늘어난 23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영화발전기금 수입 예상치는 올해 915억원에서 내년 1889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국고 전입 결정은 정부의 영화계 지원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수상 축하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통해 영화발전기금 재정을 늘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영화발전기금 정부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연말에 최종 확정된다.
영화발전기금은 2007년 스크린쿼터 축소 대책으로 국고 200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이후 기금은 영화관 티켓 가격에 3%씩 붙는 부과금으로 충당해왔다. 다만 2020년 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객수가 급감, 부과금 수입은 2019년 545억원에서 지난해 170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진위는 이번에 새로 편성된 예산을 지난해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차입한 예수금 800억원을 조기 상황하는 데 쓸 예정이다. 영진위 측은 “이렇게 되면 올해 영화발전기금이 실질적으로 195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재원 확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영화발전기금은 한국영화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며,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과 인력 양성, 영화 제작을 위한 펀드 출자,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쓰인다.
◎지오아미 코리아 jb@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