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홍현희는 제주도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만나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차를 나눠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현재 임신 중인 홍현희가 출산을 위한 휴식기를 갖기 전, 마지막 촬영분이었다. 홍현희는 “이게 출산 전 마지막 ‘전참시’ 촬영이다. 그래서 언니와 하고 싶었다”며 이효리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홍현희는 2년 반이란 시간동안 ‘전참시’를 했다며 “이게 주말 예능이라 엄마가 좋아하신다. 주말에 내 딸이 매일 나온다는 것에, 성공했다고 축하해줬다. 처음에는 ‘전참시’ 반고정이었는데, 제 자리가 생기고 고정된 날 너무 좋았다. 이 프로를 하며 신인상도 처음 받고 우수상까지 받았다. 저한테 특별한 프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지막 VCR 촬영에, 원래는 효리언니한테 이 찬스(촬영 요청)를 쓰지 않으려 했다. 솔직히 언니한테는 일인 거니까”라고 고민했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그래도 이런 영상을 남기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형부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촬영에 선뜻 응해준 이효리-이상순 부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현희는 출산 후 2~3달 정도의 휴식을 계획했다. “그거밖에 안 쉬냐”는 질문에 홍현희는 “요즘엔 한 달만에도 나온다”며 “여기 (방송계) 흐름이, 안 보이면 잊히지 않나”라고 걱정되는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컨디션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현희의 말에 이상순은 “몇 달 쉰다고 너를 안 찾지는 않아”라고 따뜻하게 위로의 말을 꺼냈다. 동시에 “복귀할 때 날 좀 껴줘”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도 “충분히 쉬고 애기랑 충분히 시간을 가져라. 애기 때 엄마랑 충분히 교감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방송 복귀 너무 빨리 하려 하지 말고, 애기랑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따뜻하게 말해줬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아기랑 오랜 시간 가지면서 그 에너지를 받으면, 더 깊어진다. (이후 방송에) 나와서 하는 멘트가 달라질 거다”라며 엄마가 된 후 더 성숙해질 홍현희를 응원했다. 이상순은 “네가 얘기한 것보다 훨씬 더 빛나는 사람이다”라며 홍현희를 추켜 세우기도 했다.
이효리는 “아이를 낳고 나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길 거다. 이해도 더 생기고. ‘저 사람도 아기일 때가 있었겠구나’ 하면서. (유)재석오빠처럼 다 아우르는 여자MC가 될 수 있을 거다”라며 “이제 웃기는 것에서 지나, 모두를 품어주는 그런 여자MC가 되어야지. 재석오빠도 그랬다. 예전엔 까불고 웃기는 걸 잘했는데, 지금은 공감하고 품어주지 않나”라고 절친한 유재석을 예를 들어 진심 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사진=MBC 방송 캡처]
정은지 에디터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