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칸에선] 韓 영화 2편 ‘수상 시그널’…칸 페막식 참석했다

by Idol Univ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측은 ‘헤어질 결심’팀과 ‘브로커’ 팀에 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통상적으로 영화제 측의 폐막식 참석 요청은 주요상 수상을 의미한다.

‘헤어질 결심’으로 역대 네 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은 공식 상영 이후 극찬을 받으며 수상 가능성을 밝혔다. 영화제 중반부까지 미국 스크린 데일리가 매긴 평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수상 시그널이 켜진 가운데 무슨 상을 수상할지가 관심사다. 칸영화제는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 대상(2등상), 심사위원상(3등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까지 총 7개의 본상 트로피를 수여한다.

칸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을, 2008년 ‘박쥐’로 3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영화매체 버라이어티의 칸영화제 수상 예측 기사에서 박찬욱 감독은 알리 아바시 감독의 ‘홀리 스파이더’와 함께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또한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 여우주연상(탕웨이) 수상 가능성도 적잖다고 내다봤다.

‘헤어질 결심’은 공개 이후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훌륭하고 중요한 영화로 부각됐다.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멜로 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거장의 농익은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중반에 공개된 ‘브로커’는 호불호가 갈리면서 수상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였다. 스크린 데일리 평점에서도 1.9점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폐막식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 에큐매니컬상을 받으며 영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본상 수상은 아니기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폐막식 참석 요청도 받았기에 추가 수상이 기대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수상에 성공한다면 2018년 ‘어느 가족’ 이후 4년 만의 재수상이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두 편이나 진출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함께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동시 수상에 성공한다면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이 된다.

칸영화제 폐막식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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