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 ‘그알’ 검거 이은해 조현수…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들의 최종 시나리오는?

by Idol Univ

이은해와 조현수는 왜 이제야 자수를 했을까?

2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이라는 부제로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을 조명했다.

지난 4월 16일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검거됐다. 이들은 이은해의 남편인 윤상엽 씨를 사망케 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고 이에 경찰은 두 사람을 공개 수배했다. 그리고 긴 도주 끝 지난 16일 검거된 것이다.

이은해는 지난 2020년 방송 측에 남편 사망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보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취재를 하던 제작진은 해당 사건에 대한 석연찮음을 발견했고, 이은해와 조현수가 계획 하에 윤 씨의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살인극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은해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그는 내연남 조현수와 검찰 조사 도중 도주했던 것. 그리고 최근 가족의 설득으로 자수 형태로 검거된 두 사람은 현재 억울함을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취재진은 취재 과정에서 이은해에게 많은 조력자들이 존재했던 것을 밝혀냈다. 그중 한 명은 윤 씨가 사망하던 당일 이은해 일행과 함께 계곡으로 여행을 갔던 이 씨. 그는 복어독으로 살해를 시도했던 당시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 씨의 지인은 “처음에는 허풍이나 허세인 줄 알았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가평 계곡 사건에 대해 몰랐을 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피해자 아내가 보험을 들고 조직적으로 보험 사기를 치는데 남편을 죽였다면서 웃더라”라고 이 씨가 이은해 일행과 저지른 범행을 자랑인 듯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씨는 이은해의 고등학교 가출팸 무리 중 한 명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보자는 이은해가 가출팸 시절부터 조건만남을 하거나 조건만남 후 돈을 훔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과거 이은해가 만나온 남자는 확인된 것만 총 6명, 그중 3명의 남자와 동시에 동거를 하기도 했고 윤 씨와 결혼 전 이미 한 차례 결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결혼 당시 이은해는 윤 씨를 포함해 2명의 남자와 연애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은해는 전 남편과 결혼식 다음날 바로 잠적했다. 그 후 이은해는 윤 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윤 씨는 이은해와 결혼 후 신혼집이 아닌 수원의 반지하방에서 생활해야 했다. 그리고 이은해는 수시로 윤 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심지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자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은해와 결혼 전 3억여 원의 현금 자산을 갖고 있던 윤 씨는 이은해를 만난 후 3억여 원의 빚만 남았다.

이에 전문가는 “남성의 약점을 이용해서 갈취하는 것이 이은해가 살아가고 사치 향락을 충족시킬 방안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확대 발전하면서 결혼을 또 하나의 수단으로 삼았다”라며 돈을 목적으로 수많은 남자들을 만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윤 씨를 계곡에 데려간 사람도, 계곡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제안한 사람도 다이빙을 싫어하는 상엽을 절벽에서 뛰어내리게 한 것도 이은해였다.

그리고 취재진은 취재 중 8년 전 이은해와 사귀던 이지훈 씨가 익사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은해와 함께 태국 파타야로 여행을 갔다가 스노클링을 하던 도중 사망했다는 것.

이지훈의 유족은 목격자도 CCTV 영상도 어떤 증거가 전혀 없다며 “온전히 이은해 말밖에 접할 수 없다 보니 객관적 근거가 없어 이상하다는 생각만 들었다”라고 말했다.

수영이 금지된 산호섬에서 수영을 했던 이지훈 씨. 이에 제작진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파타야 경찰을 찾아 사건에 대해 물었다. 태국 경찰은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며 “사인은 물에 빠짐으로 인한 산소 부족”이라고 했다.

당시 사고 수습을 하며 장례 절차까지 도운 현지 교민은 “여행자 보험은 공항에서 들고 왔다고 전달받았다”라며 “그런데 화장할 당시 보통 여자 친구는 굉장한 슬픔으로 통곡은 아니라도 울거나 눈물 흘릴 텐데 그런 모습을 못 본 게 이상했다”라고 이은해에 대해 말했다.

이 사고로 사망한 이지훈 씨의 유족은 3천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그리고 당시 이지훈 씨가 가입한 보험은 환전하는 고객에 한해서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보험 가입 내역에서 별 다른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전문가는 “우연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 범죄라고 단정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그 사건을 통해서 이은해가 학습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련의 시스템과 메커니즘 절차들을 현장에서 경험 체험 학습할 기회가 됐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윤 씨가 피보험자인 생명 보험 3건은 한 날 한 시 가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 보험을 설계한 설계사는 이은해의 가출팸 멤버 중 한 명이자 그의 전 남자 친구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윤 씨의 보험을 설계한 이은해 전 남자 친구를 만났다. 그는 “갑자기 익사라고 하니 의심은 들었다. 그런데 그날 그 자리에서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는데 뭐라고 하겠냐”라며 보험 설계는 이은해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이은해는 보장금액이 큰 보험으로 설계를 부탁했고, 사망 연령에 따른 보장 내용이 다른 것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살인 미수 사건들은 미납된 보험료를 납부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벌어졌고, 계곡 살인 사건 발생 일시는 2019년 6월 30일 저녁 8시로 보험 실효 4시간 전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과거 이은해는 여행자 보험 사기도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에 허위로 분실 신고를 한 뒤 발급받은 증명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 수령하는 방식으로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가로챈 보험금은 800만 원에 달했고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여행자 보험 사기는 인정했다.

그리고 이은해는 지인에게 변호사 선임 비용이 3억이 든다며 돈을 모으면서 숨어 지내다가 돈이 마련되면 자수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 과정에서 고 씨라는 지인의 도움을 받았고, 불법 도박 사이트와 관련된 일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은해와 조현수는 수배 기간에도 호캉스를 즐기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자유롭게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은해의 절친인 배 씨의 도움을 받았다. 이은해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처벌받을까 두려워하는 배 씨는 “1월 말 은해에게 연락이 왔는데 일이 다 해결됐고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평상시와 다를 것 없었다”라며 “나는 형사가 연락 오면 무조건 이야기할 생각이었는데 연락이 없더라”라고 했다.

제작진은 취재 중 이은해와 조현수가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은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 사실을 곧바로 광수대에 알렸다. 그리고 이날 오후 두 사람은 검거됐고 지난 19일 구속됐다.

전문가는 자수라는 형태를 띠고 있는 이들의 검거 소식에 “자수라고 봐서는 안 된다. 자수의 의미는 나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밝힐 테니 형사 절차를 밟아주세요 자백이 결부된 출두가 자수다. 그런데 억울한 누명을 쓸까 봐 정면 대응을 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온 것이라면 자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연예뉴스 정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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