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현실이 된 랜선 해외여행…’다시갈지도’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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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갈지도’ 에디터간담회 배우 김지석·방송인 김신영. 2022.03.24.(사진=채널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박은해 에디터 = 비행 없이도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 먹방과 쿡방이 배달로 자구책을 찾았듯 여행 예능 판도도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비대면 대리 여행으로 코로나 블루를 해소한다. 17일 첫 방송된 채널S 오리지널 ‘다시갈지도’가 용감하게 다시 해외로 눈을 돌렸다.

팬데믹 이후 여행 예능이 국내 명소 위주로 재편됐지만 출연자 역량에 의존하는 등 한계가 명확했다. 자가격리 기간이 길다고 해서 국내 여행만 즐겨야 할까. 착륙 없이 비행기만 타는 이색 여행 패키지, 사람 대신 인형이 여행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투어도 생겨났다. 돌파구는 ‘비대면’이다.

24일 열린 에디터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수현 PD는 “누워서 세계 일주다. 방구석에서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대리 여행자들이 대신 여행지 소개하는 신개념 코로나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다시갈지도’를 소개했다.

‘다시갈지도’는 국가 하나당 세 팀의 대리여행자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문 촬영 장비 없이 만들어낸 날것의 영상이 생동감을 더한다. 유명 여행 크리에이터들과 이민, 유학, 사업으로 외국 거주 중인 일반인들이 대리 여행을 이끈다. MC 김신영은 “대리여행자분들의 콘텐츠를 다시 구독할 정도로 영상미가 엄청나다. 몰입할 수 있다. 저는 로컬 맛집이 궁금한데 현지 분들이 직접 소개해 준다”고 했다.

우려되는 점이 없지는 않다. ‘다시갈지도’는 비대면 대리 여행을 표방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 랜선을 통한 간접 경험만으로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 직접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더 크지는 않을까.

허전함을 채우는 건 여행에 일가견 있는 출연진과 베테랑 제작진이다. ‘다시갈지도’는 대표 여행 예능 ‘배틀트립’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됐다. 김수현 PD는 “제작진이 ‘배틀트립’을 4년간 만들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패널들은 관광 명소뿐 아니라 여행지의 역사와 인문학적 지식도 함께 전달한다. 하늘길이 막히고 여행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MC 김지석은 “같은 여행지도 코로나 전과 후가 다르다. 많이 변했는데 신상 정보 알 수 있다. 여행지를 인류학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분도 있고, 직접 여행갔다 온 게스트도 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태국편에는 역사 작가 최태성, 작가 겸 칼럼리스트 곽정은, 여행 크리에이터 희철리즘이 힘을 보탰다.

비슷한 포맷의 JTBC 예능 프로그램 ‘톡파원 25시’는 설 파일럿으로 시작해 6회 연장에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비정상회담’ 멤버들을 톡파원으로 내세워 현장감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추억 속 해외여행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다시갈지도’로 달래보면 어떨까. 24일 오후 8시 2회 방송.

◎지오아미 코리아 peh@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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