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변신한 자레드 레토 “모비우스 이중성에 끌렸죠”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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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마블 안티 히어로 영화 ‘모비우스’ 출연

병약한 생화학자에서 뱀파이어 히어로

“안티 히어로 복잡성 매우 흥미로웠다”

또 연기 변신…”변신보단 연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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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비우스’ 화상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자레드 레토. *재판매 및 DB 금지


[*] 손정빈 에디터 = “모비우스는 선과 악 사이 회색지대에 있죠. 그는 빌런도 아니고 히어로도 아니에요. 이제 관객은 이런 캐릭터를 만날 준비가 됐어요.”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또 한 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이번엔 뱀파이어 히어로 모비우스다. 영화 ‘모비우스’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인 자레드 레토(Jared Leto·51)를 24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레토는 “이처럼 히어로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난 모비우스를 관객에게 처음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모비우스’는 희귀혈액병 탓에 평생 아팠고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생화학자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던 중 흡혈 박쥐 연구를 통해 몸이 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비우스 박사는 건강을 회복한 것 뿐만 아니라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는데, 동시에 흡혈을 하지 않고서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모비우스 캐릭터는 코믹스 원작에서도 선과 악을 오가는 안티 히어로로 그려진다. 처음엔 흡혈 충동을 참지 못해 사고를 치지만, 이후 악당의 피만 빨아먹는 어둠의 히어로가 되는 식이다. 영화 ‘모비우스’ 역시 모비우스가 가진 히어로이지만 히어로가 아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레토는 최근 몇 년 간 출연한 작품에서 모비우스처럼 캐릭터가 강한 인물을 주로 맡아 연기해왔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3)의 레이언,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의 조커, ‘하우스 오브 구찌'(2021)의 ‘파올로’가 모두 그랬다. 이번에도 그는 다소 복잡한 성격을 가진 인물에 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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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비우스’의 한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안티 히어로의 복잡성은 매우 흥미로워요. 누구나 악한 면을 가지고 있죠. 100% 착한 사람은 없잖아요. 이런 세심한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에요. 전 이런 캐릭터에 항상 목말라 있어요. 관객도 좋아할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마블 멀티버스의 어두운 구석을 탐구하기도 해요. 이 영화는 참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어요.”

연기 변신은 이제 레토의 상징이 됐다. 그는 마약 중독자 트랜스젠더, 과대망상과 피해망상에 빠진 폭력적인 악당, 어딘가 덜 떨어진 아들 등 도저히 한 배우가 연기했다고 생각되지 않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왔다. ‘모비우스’에서 레토는 자신의 연기 욕심을 가득 채운다. 모비우스 박사라는 인물이 이 영화에서 세 번이나 변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나는 병약한 모비우스, 또 다른 하나는 건강한 모비우스, 마지막 하나는 괴물이 돼버린 모비우스다.

레토는 “이렇게 한 작품을 통해 어마어마하게 극단적인 변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며 “정말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변신 자체가 중요하진 않다. 캐릭터의 영혼을 제대로 연기하지 못하면 의미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전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언제나 노력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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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비우스’ 화상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애드리아 아르호나(왼쪽)와 대니얼 에스피노사 감독(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인터뷰엔 레토와 함께 연기한 배우 애드리아 아르호나(Adria Arjona·30), 연출을 맡은 대니얼 에스피노사(Daniel Espinosa·45) 감독도 참석했다. 모비우스 박사의 동료이자 그를 가슴 깊이 지지하는 마틴 박사를 연기한 아르호나는 레토에 대해 “모비우스가 된 레토를 보고 아주 크게 놀랐다”며 “내가 알던 레토는 없고 모비우스만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토의 엄청난 헌신에 나도 자극받아 연기에 더 집중하고 몰입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피노사 감독 역시 “레토의 기민하고 세련된 연기를 보는 것 자체가 내게 기억에 남는 작업이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고르라면 레토와 함께한 모든 장면이라고 답하고 싶다”고 했다.

영화 ‘모비우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지오아미 코리아 jb@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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